[인터뷰] 노인철 서인천새마을금고 신임 이사장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지난 11일 서인천새마을금고 본점 사무실에서 만난 노인철 신임 이사장은 오전부터 매우 바빴다. 이날은 바로 빼빼로데이였다.

노 이사장은 본점 이외에 다른 지점을 돌면서도 손수 구입한 빼빼로를 직원들에게 돌렸다. 직원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빼빼로를 전달했고 빼빼로를 전달하는 이사장이나 받는 직원들 모두에게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민우홍 전 이사장의 개고기 갑질과 노조 조합원에 대한 부당노동 행위 등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물의를 빚은데다 직원 간에도 편 가르기로 갈등이 있던 기존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노인철 새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
노인철 새 서인천새마을금고 이사장.

노 이사장의 취임 후 서인천새마을금고는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임원 선거에서 당선된 노 이사장은 서부전력(주) 대표로 서인천새마을금고에선 감사와 부이사장 등의 직책을 맡았다.

민 전 이사장이 당선됐던 4년 전에도 이사장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많은 대의원들의 추천 속에 출마를 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민 전 이사장이 출마를 하게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당락이 바뀌었다.

이후 노 이사장은 대의원이었지만, 민 전 이사장으로 인해 총회에서 회원 제명 처분을 당했다. 노 이사장과 제명된 대의원·임원들은 총회에서의 처분 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걸었다. 결국 이번 임원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신분을 회복할 수 있었으며, 이사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노 이사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본점 건물 환경미화였다고 했다. 그동안 건물이 잘 관리가 안됐기 때문이다. 환경부터 바뀌어야 금고 회원들도 변화를 느끼고 더 많이 찾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에서다.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로는 임원과 직원들의 화합이라고 했다. 민 전 이사장 당시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대의원과 임원, 직원 간 갈등이 생겼고 직원들은 웃음이 없어졌다.

노 이사장은 당장은 금고가 치유의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직원 단체 영화 관람도 하고 회식 자리고 가지려고 준비 중이다.

노 이사장은 “흙수저로 태어나 이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직원들의 심정을 잘 안다”며 “종을 부리려면 종의 종이 돼야한다는 말이 있듯이 종이 돼 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했던 소송 등도 모두 취소하고 법원에 최대한 안 가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며 “직원·임원·대의원 모두의 화합으로 총 자산 1조 원대의 금고로 만들 계획이다. 직원과 함께 열심히 해서 꼭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서인천새마을금고 본점의 모습.
서인천새마을금고 본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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