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의원 총회에서 한국지엠에 엄중 경고 입장 밝혀
“노동자와 연대, 국민의 일자리·혈세 지키기 노력 할 것”

인천투데이=장호영 기자ㅣ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정의당, 비례) 의원이 한국지엠에 부평공장 투자계획 보류로 노동자와 국민들을 겁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배 의원은 10일 오전 열린 정의당 의원 총회에서 현재 2020년 임금단체협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과 관련한 모두 발언을 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

배 의원은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부평2공장과 KD(Knock Down), 부평·창원공장 엔진 구동 등 노동자들의 생존이 달린 공장의 미래 발전 전망과 2년 동안 동결된 임금에 대한 임금단체협약을 재개하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노조 간부들에 대한 해고와 손배 가압류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의 요구는 2018년 한국지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혈세 8100억 원을 지원받으며 맺었던 ‘기본 계약서’에서 약속한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야 한다는 것, 같은 해 창원과 부평에 신차 프로그램을 약속하는 대신 경영 정상화를 위해 2년 간 임금 동결과 복지 축소, 단협 후퇴를 감수했던 노조와의 합의를 지키라는 요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러한 국민과의 약속,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라는 너무나 상식적이고 정당한 요구에 대해 한국지엠은 ‘2100억 원 대의 투자계획을 보류하겠다는 선언으로 답했고 부평공장 폐쇄를 암시하면서 또다시 국민과 노동자를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한국지엠이 부평공장의 투자 계획을 보류하는 것은 산업은행과의 계약 위반이며 노사 간의 합의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끝으로 배 의원은 “한국지엠이 우리나라 전체를 기만한다면, 감당하기 어려운 국민적 분노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한국지엠 노동자들과 굳건히 연대해 국민의 일자리와 혈세를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배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한국지엠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산업 은행으로부터 8100억 원 혈세를 지원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임원들이 수천만원 씩 성과급 잔치를 벌였고 탈세로 200억 이상의 추징금을 냈다. 모두 노동자들이 임금 동결과 복지 축소를 감수하던 지난 2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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