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이종선 기자 | 인천 남동산업단지가 국내 최초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첨단 산단으로 변모한다.

인천시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정환)은 노후된 산업단지를 미래형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남동스마트산단 조성사업의 핵심인 ‘남동 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산단 사업은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공유로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산업 시험이 자유로운 미래형 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9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인천 남동산업단지가 ‘2020년 스마트산단 신규단지’로 선정됐으며, 지난 2월 사업추진 위한 사업단 출범 이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간 산업단지는 생산·수출·고용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으나, 기반시설 노후화와 안전·환경·교통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근로환경과 사업여건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한 산단 통합관리·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서비스 제공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시가 추진하는 ‘스마트산단 통합관제센터’는 각종 센서로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산단을 관리·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원화된 플랫폼과 ICT 인프라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산단의 두뇌역할을 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스마트 서비스(화재감시, 사업장 안전관리, 스마트 교통, 스마트 가로등·CCTV 설치) ▲스마트산단 소프트웨어 플랫폼(사물인터넷,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석, 빌딩·시설물 통합관리) 구축 ▲하드웨어 플랫폼(통합운영 관제·데이터 센터) 구축 등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10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이며, 사업비로 130억 원(국비 85억 원, 시비 45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통합관제센터의 중요성과 공공성을 고려해 직접 주관기관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 출자기관인 인천스마트시티 주식회가 참여기관으로 시스템 구축 실무를 수행한다.

2012년 5월 설립된 인천스마트시티 주식회사는 이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그동안 쌓은 기술과 경험을 이 사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구축·운영 ▲인천시 스마트 챌린지(사회참여형 수요기반 교통체계) ▲부평구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 사업 등을 수행한 바 있다.

시 변주영 일자리경제본부장은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ICT 기반 스마트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환경·교통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 성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