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문영미 정의당 제6기 인천시당위원장

한국지엠 비정규직 직접고용, 남촌산단 문제 해결 중점
2022년 지방선거와 돌아오는 총선 출마 의지 밝혀


인천투데이=이서인 기자│인천에서 첫 여성 진보정당 시당위원장이 탄생했다. 최근 정의당이 선출한 문영미 인천시당 위원장이다. 

문 위원장은 인천 출신으로, 인천에서 계속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을 하다 진보정당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노동당으로 출마해 제5·6·7대 남구(현 미추홀구)의회 의원을 지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정의당 남구청장 후보로, 2020년 총선에는 동구ㆍ미추홀구갑 후보로 출마하는 등 정치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이번 정의당 6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인천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오는 10월 19일 첫 운영위원회에서 정의당 인천시당 6기 운영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당선 직후 만난 문 위원장은 인천지역 첫 여성 시당위원장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고 했다. 청년세대가 세대교체 주인공으로, 미래를 이끌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정의당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각 군·구별로 기초의원을 배출하기위해 힘쓸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문 위원장과 한 인터뷰를 정리한 내용이다.

▶ 임기 내 2022년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다. 인천시당위원장으로서 목표는?

모든 지역구에서 기초의원 후보를 내고, 당선하는 게 목표다. 다른 곳보다 먼저 2022년 지방선거를 대비하는 캠프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후보와 참모진을 꾸려 준비할 계획이다. 또, 간부 역량을 강화해 시민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게 하겠다.

정의당이 시민들에게 열린 정당과 민생정당으로서 모든 지역위원회가 민생상담센터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

▶ 정의당 인천시당이 우선하고 있는 인천 현안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한국지엠 비정규직노동자 직접 고용, 인천항 보안공사 노조탄압,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해고자 복직 등 인천에서 발생한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0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국회의원들이 이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남촌산단 환경문제, 동구 삼두아파트 안전문제, 부평 삼산동 특고압 문제 등 시민들의 안전, 건강과 관련한 문제들도 관심을 가지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문제들은 특히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인천국제공항 항공정비단지 조성 관련해 적극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 정의당 혁신위원회 활동과 청년정의당에 대한 생각은?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문영미 정의당 인천시당 위원장.

총선 이후 심상정 대표가 새로운 지도체제를 구성하겠다며 당 혁신위원회를 발족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혁신 내용을 담기에 구성원과 당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새롭게 우리 정체성을 갖고 정의당 시즌2를 준비해야한다는 것에 모두 동의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 중이고, 함께해주면 좋겠다.

아울러 청년정의당은 청년들을 주축으로 하는 정의당 내의 당으로, 새로운 세대를 준비하는 국내 첫 사례이다. 당내 청년들이 토론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채워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미 서구 유럽들은 이런 형태의 당 모습을 갖추고 있다.

▶ 차세대 진보 여성정치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장의 향후 정치행보는?

3선 구의원 경험으로 좋은 정치인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드리려고 한다. 정치인은 선거를 빗껴갈 수 없다. 문영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고, 2022년 지선과 2024년 총선 둘 다 출마할 생각이다. 향후 일정 속에서 함께 관심을 가지고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 정치인 외 워킹맘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상 속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

얼마 전 미추홀구에서 라면을 끓여먹다 화재가 발생한 안타까운 형제 사연이 있었다. 일을 하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힘들었던 것은 돌봄 문제다. 돌봄 문제를 한 가정, 여성의 역할로 두는 게 아닌 국가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재난은 취약한 사람에게 악순환을 가져오고 어렵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에 방치되는 사각지대에 적극적 돌파가 필요하고, 새로운 방안이 모색돼야한다.

▶ 인천시민에게 한마디

정의당은 지난 20년 간 이 땅에 소외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다.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정의당이 가지고 있는 원칙과 가치에 대해 함께 해준다면 시민의 편에서 항상 새롭게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 많이 사랑해주고 관심 가져줄 때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는 그런 정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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