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호 전 인천시당위원장ㆍ박인숙 계양구위원장 부대표 당선
당대표 선거 1차 과반 없어 ‘배진교 의원과 김종철 대변인’ 결선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에 첫 여성 위원장이 탄생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결과 문영미 전 미추홀구지역위원장이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문영미 신임 시당위원장은 인천 출신으로 이화여대를 나와 인천에서 시민운동과 여성운동을 펼쳤다. 미추홀구의회 3선 의원 출신으로 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18년 지방선거 때 남구청장 후보와 2022년 총선 동구ㆍ미추홀구갑 후보로 출마했다. 

문영미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은 미추홀구의회 3선 출신으로 정의당 대변인과 미추홀구지역위원장을 지냈고, 남구청장 선거와 동구ㆍ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문영미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은 미추홀구의회 3선 출신으로 정의당 대변인과 미추홀구지역위원장을 지냈고, 남구청장 선거와 동구ㆍ미추홀구갑 국회의원 선거 등에 출마했다.

정의당의 이번 당직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여성 광역시도당위원장 대거 배출과 세대교체이다. 진보정치 20여년 역사에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을 비롯한 여성 광역시당위원장 8명이 탄생했다.

인천시당위원장 문영미, 대전 남가현, 충북 이인선, 광주 황순영, 전남 이보라미, 제주 고은실, 경북 엄정애, 대구 한민정 등 8명이 주인공이다.

정의당은 이번에 당내 당으로 청년정의당을 만드는 등 청년과 여성 정치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여성 광역시도당 위원장 8명도 이 같은 맥락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정의당 창당을 위해 치러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경선에선 강민진 후보가 당선됐다.

문영미 인천시당위원장과 함께 6기 인천시당을 이끌어갈 부위원장과 각 지역위원장 선거도 마무리됐다. 시당부위원장은 우선 조선희 시의원, 이용길 현 시당부위원장, 최승원 전 남동구회 의원 3명이 당선됐다.

지역위원장은 박인숙 계양구지역위원장, 배진교 남동구위원장, 박경수 미추홀구위원장, 이소헌 부평구위원장, 경영애ㆍ김중삼 서구공동위원장, 이정미 연수구위원장, 김종호 동구ㆍ중구ㆍ강화ㆍ옹진군위원장이 당선됐다.

미추홀구와 부평구, 동구ㆍ중구ㆍ강화ㆍ옹진군위원회에서 세대교체가 두드러진다. 남동구의 경우 배진교 위원장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해 심상정과 이정미를 잇는 차세대 진보정치인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 동구 국회의원 선거구는 동구ㆍ미추홀구갑이고, 중구ㆍ강화ㆍ옹진군은 따로 인데 정의당은 동구ㆍ중구ㆍ강화ㆍ옹진군을 한 지역위원회로 묶었다. 당규 상 가능한 일로 이는 김종호 위원장의 사실상 2022년 지방선거 동구청장 출마선언이나 다름없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지역위원회 중 배진교 의원(비례)의 정치적 기반인 남동구에 부위원장을 두기로 했다. 남동구 부위원장은 최승원, 구순례 부위원장이 당선됐다.

같이 치러진 당 대표 선거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진다. 당대표 경선은 1차 투표 때 김종철 29.8%, 배진교 27.7%, 박창진 21.9%, 김종민 20.67%를 기록해, 1위 김종철 후보와 2위 배진교 후보가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5명을 선출하는 당 부대표 선거는 김윤기 후보 21.5%, 김응호 후보 19.1%, 배복주(장애인할당) 후보 14.6%, 박인숙 후보 12.9%, 송치용 후보 12.7%로 당선됐다.

부대표 중 박인숙 부대표와 김응호 부대표는 인천에서 시작한 진보정치를 중앙정치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박인숙 부대표는 계양구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응호 부대표는 직전까지 인천시당위원장을 맡았다. 김응호 전 인천시당위원장의 부대표 당선 또한 정의당의 상징적인 세대교체로 풀이된다.

문영미 신임 인천시당위원장은 “당직 선거 때 당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들었다. 많은 분들이 위기라고 했고, 그럼에도 힘내라고 응원도 해주셨다. 인천시민과 당원께 위로와 힘이 되는 정당이 되게 노력하겠다”며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과 연대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 마련과 실천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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