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 중구 부의장, 제287회 본회의서 트램 도입 촉구 발언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원도심 내 지속가능 관광지 만들어야"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 박상길 인천 중구의회 부의장이 인천역~연안부두 폐선로를 활용한 트램 도입을 촉구했다.

박상길 중구의회 부의장(무소속, 가선거구)은 22일 열린 제287회 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서 “중구 원도심의 도시재생과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천역~연안부두 폐선로를 활용한 무가선 저상 트램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 부의장은 “중구가 2017년 진행한 ‘연안부두 폐선로를 활용한 무가선 트램 도입 타당성 조사’에 의하면, 인천역~석탄부두로 이어지는 약 7㎞ 폐선에 무가선 저상 트램을 도입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당시 중구는 기존 폐선 개량구간 7㎞와 제1국제여객터미널까지 연장구간 1.7㎞를 포함해 총 8.7㎞ 구간에 정거장 7개와 차량기지를 설치하고, 5량 1편성 차량을 총 5편성 도입해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것을 검토했었다”고 설명했다.

박 부의장은 “지난 7월부터 남항 석탄부두 물동량의 90%가 포항으로 빠져 석탄부두 차량운행이 일시적으로 중지됐다”며 “석탄부두는 새로운 거래처를 확보하면 운행을 재개할 예정이나 현재로선 그 또한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므로 기존 석탄부두 철로를 활용한 트램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항 1·8부두 개방에 맞춰 트램 도입으로 교통 환경도 개선될 것이다. 또, 전주·부산·창원 등은 트램 건설로 지속가능한 관광지를 만들어 구도심을 활성화하고 관광객들에게 친환경 이동수단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구도 석탄부두의 기존 철로를 이용해 연안부두와 내항이라는 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길 중구의회 부의장(제공 인천 중구의회)
박상길 중구의회 부의장(제공 인천 중구의회)

트램 도입으로 연안동 일대 교통난 완화와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박 부의장은 “연안동 주민들은 화물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타 지역과의 낮은 접근성 등 열악한 교통 환경으로 30년 이상 고통 받고 있다. 또, 인천역~연안부두 연결된 트램은 수도권 관광객을 연안부두까지 유입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인천종합어시장 등 상권 활성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램은 단순한 도심 교통수단을 넘어 원도심 도시재생과 관광활성화 등 도시 전반에 걸쳐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올 것”이라며 인천시와 중구청에 “인천역~연안부두 폐선로를 활용한 트램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조속한 추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시 철도망구축계획 타당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오는 12월께 원도심 5곳의 트램 노선안을 국토부에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인천트램 노선 5개는 ▲부평역~부평미군기지~서구 가좌동~동구 송림동~인천역~연안부두 ▲주안역~인하대~송도국제도시 ▲제물포역~미추홀구청~연안부두 ▲송도국제도시 순환트램 ▲영종국제도시 순환트램 등이다. 

시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철도 노선 개념도. 사진 속 주황색 선이 인천트램이고 녹색은 도시철도이다. 이는 개념을 위한 참고 노선이지 확정된 노선은 아니다.
시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철도 노선 개념도. 사진 속 주황색 선이 인천트램이고 녹색은 도시철도이다. 이는 개념을 위한 참고 노선이지 확정된 노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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