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철도과, 12월 국토부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승인 신청

인천투데이=김갑봉 기자 | 인천시가 원도심 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인천트램(원도심 노면전차)의 초안을 놓고 국토교통부와 사전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국토부와 사전협의가 마무리되면 10월 중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12월께 국토부에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1~2040년) 승인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시가 구상한 인천트램 노선은 5개로 ▲부평역~부평미군기지~서구 가좌동~동구 송림동~인천역~연안부두 ▲주안역~인하대~송도국제도시 ▲제물포역~미추홀구청~연안부두 ▲송도국제도시 순환트램 ▲영종국제도시 순환트램 등이다.

시는 지난해 초기 단계 작전역~계양신도시 구간도 트램도 검토했으나, 비슷한 구간인 박촌역~계양신도시~부천대장신도시~김포공항 구간이 S-BRT(슈퍼간선급행버스) 시범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제외됐다.

시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철도 노선 개념도. 사진 속 주황색 선이 인천트램이고 녹색은 도시철도이다. 이는 개념을 위한 참고 노선이지 확정된 노선은 아니다.
시가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계획에 반영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철도 노선 개념도. 사진 속 주황색 선이 인천트램이고 녹색은 도시철도이다. 이는 개념을 위한 참고 노선이지 확정된 노선은 아니다.

시는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21~2040년) 수립을 위해 지난해 5월 용역을 시작했다. 용역은 한국교통연구원, ㈜도화, ㈜유신 등이 맡았고, 용역 기간은 올해 11월 8일까지 20개월이다.

시의 2차 철도망구축계획은 박남춘 시장이 지난해 11월 제시한 ‘2030 미래이음 인천’ 교통 분야의 밑그림이다.

시는 도시철도법에 따라 5년 마다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하게 돼 있는데, 이번 2차 구축계획 용역은 지난 제1차 인천도시철도망구축계획(2016~2035년)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인천트램 등 일부를 추가하고 수정하는 법정계획이다.

국토부가 수도권광역철도와 서해선, 고속철도 등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수립한다며,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은 지자체가 수립해서 국토부와 협의해 승인을 받게 돼 있다.

시는 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철도와 더불어 원도심 트램을 강조했다. 박남춘 시장이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인천트램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인천항 주변 폐선과 부평미군기지 옆 폐선 철도를 활용해 트램을 설치하는 방안을 시가 연구 중이다.

시 철도과는 초안을 작성한 뒤 현재 국토부와 사전협의 중이다.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마치면 국토부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한 뒤 10월께 주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토부에 승인요청은 12월로 예상된다.

시가 12월 국토부에 승인을 신청하면 시와 국토부는 본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조성표 시 철도과장은 “내년 7~8월 국토부 승인을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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