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래쉬, 쓰다, 청아라합창단, 햇바라기, woney(워니)

[인천투데이 이보렴 기자] 제6회 평화창작가요제 본선이 9월 12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개최된다. 6월 8일부터 17일까지 신청 받은 음원이 총 189곡으로 역대 최다인 만큼,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평화창작가요제조직위원회는 7월 25일 본선 진출 팀 워크숍을 열고 가요제와 무대 연출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본선 진출 팀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가 돈독해지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인천투데이>도 이날 워크숍에서 본선 진출 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요제 참가 동기, 추구하는 음악, 평화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한편, 평화창작가요제는 평화를 상징하는 노래를 발굴해 확신시킴으로서 남북 교류협력의 중심 도시, 국제적인 평화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기획됐다. 인천시와 인천평화창작가요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와 (사)인천사람과문화가 주관한다.

스플래쉬 - 베짱이.(인천평화창작가요제 공개오디션 영상 갈무리)
스플래쉬 - 베짱이.(인천평화창작가요제 공개오디션 영상 갈무리)

스플래쉬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행복하자”

스플래쉬는 영어로 ‘흩뿌리다’라는 뜻이다. 자신들의 음악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지었단다. 또, 스플래쉬는 드럼의 가장 작은 부분을 말하기도 한다. 스플래쉬는 “가장 작지만 소리가 매우 쨍하다”며 “작지만 큰 영향력을 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스플래쉬는 ‘베짱이’라는 곡을 선보인다. 스플래쉬는 “베짱이처럼 자기의 길에 확신을 갖고 나아가고 단지 걸지 말라는 의미”라며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데,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행복하게 살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쓰다 - 나도 말하고 싶어요.
쓰다 - 나도 말하고 싶어요.

쓰다 “일상 언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

쓰다는 싱어송라이터다. 활동명 ‘쓰다’는 애쓰면서 살아가는 삶을 노래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애쓰는 삶을 노래하다보니 노래들이 좀 우울한 게 많은 편”이라며 “이번 가요제에 어울리는 곡이 있어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적으로 평소 쓰던 곡은 아니지만,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되니 자신감도 생기고 이런 곡도 좋아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도 말하고 싶어요’라는 곡은 일상 언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주변에 이른바 ‘소수자’라는 사람이 많은데, 소수자는 ‘정상의 범위’에서 가리키는 말일 뿐이다. 소수자는 ‘결혼하자’와 같은 일상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는 “언어가 없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에 이 곡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청아라합창단 - 기억해요. 잊지 말아요.
청아라합창단 - 기억해요. 잊지 말아요.

청아라합창단 “노래하며 서로 화합하는 방법 배워”

청아라합창단은 인천 서구 청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어린이합창단이다. 맑고 밝은 어린이들이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합창단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처음엔 청라초교 아이들이 시작했는데 점차 입소문이 나서 여러 초교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청아라합창단의 참가 곡은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기억해요. 잊지 말아요’이다. 청아라합창단은 “그 당시 힘껏 싸운 분들이 지금 세상을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다”며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지만 함께 연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멋있다고 반응해줘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선 진출 소감을 밝혔다.

햇바라기 - 꽃비.
햇바라기 - 꽃비.

햇바라기 “청춘의 자유와 희망을 노래”

햇바라기는 어쿠스틱 밴드다. 건반과 카혼, 보컬로 구성됐다. 원래는 주로 뮤지컬 곡을 편곡한다. 팀명인 햇바라기는 당해에 났다는 의미의 ‘햇’이라는 접두사와 해바라기의 합성어다. 매일 새로 태어나는 해바라기라는 뜻으로, 매일 새로운 음악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다.

사회성이 있는 주제로 의미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려던 찰나에 기회가 돼 평화창작가요제에 참가하게 됐다.

햇바라기는 “평화라는 주제에도 여러 갈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청춘에 초점을 맞췄다”며 “청춘의 자유와 힘든 삶과 억압에서 벗어나는 희망, 청춘들의 평화라는 주제를 담아 노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노래 제목은 ‘꽃비’다.

woney - 그대를 살다.
woney - 그대를 살다.

woney “민주주의 운동에 투신한 이들을 기리며”

woney(워니)라는 활동명은 아들의 이름을 풀어서 쓴 것이란다. “아들 이름이 ‘원’인데 이걸 워니로 풀어서 활동명으로 삼았다.”

woney는 ‘그대를 살다’라는 곡으로 가요제에 참가했다. “민주주의 운동을 하는 학생들을 기리는 곡”이라며 “운동에 참여한 분들과 희생된 분들을 모두 기리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woney는 평화창작가요제와 이미 인연이 있었다. “2018년에 참가했는데, 그때는 떨어졌다”며 “지난해에 쉬고 올해 뭐라도 해보고 싶어 참가한 게 본선까지 오게 됐다.”

woney는 “2차 공개오디션 때 유튜브에 방송됐는데 아이들한테 노래 부르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주게 됐다”며 “힘든 시기에 가족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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