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성 총장 임기 7월 28일까지 임명해야
최계운 가처분 ‘항고’, 심문 8월 19일로 잡혀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3대 총장 임명이 언제 이뤄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인천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인천대 이사회가 3대 총장 최종 후보로 결정한 이찬근 무역학부 교수에 대해 임명 제청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청해 인사위원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사진제공 인천대학교.

인사위 개최 후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임명이 확정되더라도 일정 상 조동성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이달 28일에 거의 임박한 날짜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사 검증에 시간이 걸려 임명이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총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최계운 명예교수가 ‘절차 상 하자가 있다’며 교육부장관에게 임명제청 절차를 보류해달라는 청원을 두 차례 냈기 때문이다.

최 명예교수는 지난 5월 인천대 3대 총장추천위원회가 학교 구성원들의 투표 결과와 총장추천위의 평가 결과를 각각 75%와 25% 비율로 반영한 점수를 바탕으로 1순위 최계운 명예교수, 2순위 박인호 명예교수, 3순위 이찬근 교수 등 순위를 매겨 이사회에 추천했는데 이사회가 1순위인 자신을 최종 후보로 선출하지 않았다며 청원과 소송 등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인천지방법원이 최 명예교수의 ‘총장 선임 이사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고 이사회의 이 교수 최종 후보 선정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결정해, 최 명예교수의 주장을 받아 줄 지는 미지수다.

또한, 최 명예교수는 기각 판결이 부당하다며 항고했는데 서울고등법원은 심문기일을 다음달 19일로 잡았다. 항고 심문기일이 3대 총장 임기 시작일인 7월 29일을 훌쩍 넘긴 것이라 총장 임명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천대 관계자는 “가처분 기각 판결에 따라 3대 총장 선출 절차를 속행했지만, 아직 교육부에서 정확한 임명 제청 일정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천대는 총장 선출을 놓고 구성원 간 잡음이 있는데다 학생 성희롱 교사의 복직 문제와 조동성 총장 비방글 유포 경찰 수사 의뢰 등 여러 사안이 잇따라 터져 새 총장의 임기 초반 해결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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