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12일 CGV인천서 무료상영
현장예매만 ··· 특강과 포럼, 이벤트 등
개막작 ‘코’, 폐막작 ‘우리는 매일매일’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16회 인천여성영화제가 CGV인천에서 7월 9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인천여성회와 모씨네사회적협동조합이 공동주관하고 40여 개 단체와 개인이 모여 만든 인천여성영화조직위원회가 오는 9일~12일 남동구 CGV인천에서 인천여성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인천투데이>가 후원하는 인천여성영화제는 지난해 인천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전편 무료 상영한다. 현장 예매만 가능하다.

영화제에서는 장·단편 33편이 상영되고 이중 16개 상영작에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좌석간 띄워 앉기(172석 중 60석), 마이크를 사용하는 대신 오픈채팅방 GV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안전한 영화제 즐기기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인천이 보다 성평등한 도시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개막작은 윤한나 감독의 단편영화 ‘코(nose)’다. 영화는 잠적한 남자친구 ‘현수’를 찾아다니던 ‘한나’가 그의 엄마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윤 감독은 ‘한나’의 다친 코를 통해 일상 속 폭력, 친밀한 관계 간 폭력을 주목한다. 24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됐다.

폐막작은 강유가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는 매일매일 (Us, Day by Day)’이다. 영화는 강유가람 감독이 1990년대 후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영페미니스트’들의 현재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그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고 있을까. 강유 감독은 더 이상 ‘영’하지 않은 페미니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질문하기 위해 동료를 찾아간다. 45회 서울독립영화제 본선경쟁 부문에 출품됐다.

이번 인천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은 ‘다시는’이다. 위원회는 권김현영 페미니스트 교수의 저서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다시는 폭력과 차별, 혐오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영화제 기간 페미니즘 특강과 포럼이 진행된다. 오는 10일 오후7시 ‘코로나 시대, n번방시대의 페미니스트 길찾기’를 주제로 권김현영 강사가 특강을 진행하고, 오는 11일에는 ‘지금 여기, 여자들의 포스트코로나’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이 포럼에는 유자녀 기혼여성, 대학생, 병설유치원 교사, 사회복지사가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자리에서 겪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시민들에게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해시태그 ‘#다시는_외면하지_않을 것이다’, ‘#다시는_침묵하지_않을_것이다’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해 다시는 혐오의 시대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언 모으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영화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블로그(https://blog.naver.com/wffii)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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