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밀학교’ … 6학급 규모, 중ㆍ고등학교 학력 인정

인천의 첫 공립 대안학교가 남동구 구월동에 2012년 3월 개교한다. 시교육청은 학교에서 치유하기 어려운 고위기 학생에게 대안위탁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공립 대안학교인 ‘인천해밀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6월 2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남동구 구월동 옛 방송통신대학 건물(대지면적 2100㎡, 4층 건축 연면적 4000㎡)을 한국자산관리공사로부터 55억원에 매입해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12년 3월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교 규모는 중ㆍ고등학교 학년 당 1학급씩 총6학급이며, 학생 정원은 90명(학급당 15명)이다. 교사진은 인천지역 중ㆍ고교에서 희망하는 교사 12명을 뽑아 구성할 계획이다.

위탁교육 대상은 인천지역 중ㆍ고교 재학생 중 ▲학교부적응 학생(학내 폭력대책자치위원회, 선도위원회에서 특별교육 이수나 퇴학처분을 받은 학생 중 희망학생) ▲학업중단자(퇴학ㆍ자퇴ㆍ휴학 중인 자는 복교 절차를 거쳐 학적을 회복한 후 위탁교육) ▲학교장이 위탁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위기학생 등이다.

대안교육 위탁여부는 Wee센터 상담기록, 담임교사 의견, 학생ㆍ학부모의 희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학교장이 결정하며, 학교선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천된다. 학생이 위탁교육을 받은 기간은 학교수업을 받은 것으로 인정되고, 원래 다니던 학교의 졸업장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위탁으로 인한 심리적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상담과 심리 치유활동이 교과활동 속에 녹아 있도록 운영한다. 이를 위해 국민공통기본교과를 ‘3분의 1’까지 감축 운영하며, 필요에 따라 무학년제로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또한 산악체험ㆍ봉사ㆍ자연생태보호활동 등 학교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특성화 교과를 편성 운영하고 심성 교육, 위기 치유, 셀프리더십 배양, 진로교육 등 전인적 성장과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교육청 교육과정기획과 우인상 장학사는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을 뜻하는 ‘해밀’의 사전적 의미처럼 학교에 적응하기 힘든 위기학생들을 일정기간 보호ㆍ상담ㆍ치유한 후 소속 학교로 돌아가 생활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학교 건물 내에 본청 Wee센터, 대안교육센터, 인천해피스쿨 등을 함께 배치해 재입학생 적응교육, 단기 특별교육이수 교육, 장기대안교육 위탁학생 준비교육(징검다리교실), 대안교육 관련 교직원 연수가 종합적으로 이뤄지는 인천대안교육의 메카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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