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단체, 임의단체가 학교에 회비 일괄징수 “문제 있다” 지적

인천시 초중고교운영위원회총연합회(이하 학운위연합회)가 17일 열린 체육대회 행사비 일부를 일선 학교에 부담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학운위연합회는 지난 달 말께 인천시 대부분 초·중·고교 교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학운위연합회 연회비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각급 학교와 학부모단체들은 “학운위연합회에 가입한 학교운영위가 자발적으로 부담해야 할 연회비를 학교 측에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 이하 참교육학부모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학운위연합회의 연회비 일선학교 각출은 학운위연합회 스스로 활동의 명분을 상실케 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노현경 지부장은 “이미 연회비를 낸 학교가 90여개 된다고 들었다”며 “교육예산이 부족해 급식지원 아동을 줄이는 형편에, 임의단체의 친목행사에 교육예산이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라고 일갈했다.
전 학운위연합회 간부였던 한 인사도 “간부 선출부터 시끄러운 잡음을 일으켰던 10기 학운위연합회가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을 벌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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