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결의대회’ 개최

▲ 23일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열린 ‘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GM대우 비정규직․사무․정규직 노조가 연대투쟁을 결의하며 서로 머리띠를 묶어주고 있다.
7월 25일로 천막농성 1000일을 맞이하는 전국금속노동조합 인천지부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신현창)가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등을 위해 하반기부터 정규직 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 등과 연대해 투쟁하겠다고 선포해 관심이 모아진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폭행과 부당해고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던 GM대우 부평공장에 비정규직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할 노동조합이 설립된 건 2007년 9월이다.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는 설립 후 바로 ‘외주화 중단’과 ‘비정규직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박유기 위원장은 23일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열린 ‘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원청의 사용자성이 일부 인정되는 판결이 나왔다”며 “GM대우도 해고된 비정규직을 복직시키고 자신들의 사용자성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천주교 예수회 김정대 신부가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주교 예수회 김정대 신부는 격려사를 통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 신부는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정규직 노조와 인천지역 시민사회, 종교계 등의 노력이 미흡해, 이들이 1000일 동안 고통 속에 생활하게 만들었다”고 한 뒤 “지역 시민사회, 종교계와 함께해 비정규직 문제를 국가가 해결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운동에 연대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현창 지회장은 “1000일 동안의 투쟁은 단순히 임금을 올리고 고용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우리의 투쟁은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 투쟁을 상징하고 있다”고 한 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한국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09년 GM자본 스스로 파생상품에 잘 못 투자해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았고, 그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해 1000여명의 비정규직이 일터를 떠나게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GM대우 정규직 노조, 사무노조를 비롯해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GM대우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GM대우차비정규직지회는 23일 GM대우 부평공장 서문에서 ‘GM대우 원청 사용자성 인정과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GM대우 비정규직지회 투쟁 경과]

-2007년 9월 2일 GM대우 비정규직지회 설립
-2007년 9월 30일 업체 폐업과 지회 간부의 징계해고로 해고자 대량 발생
-2007년 10월 30일 GM대우 서문 앞 천막농성 돌입
-2007년 12월 27일 부평구청사거리 CCTV관제탑 고공농성 돌입
-2008년 5월까지 120여일의 고공농성
-2008년 7~8월 10명의 해고자 복직
-2008년 12월부터 조업 단축 시작
-2009년 3월 정규직 전환배치 확정
-2009년 5월 1일자로 비정규직 1000명 무급휴직 돌입
-2009년 4~9월까지 대부분의 무급휴직자 희망퇴직
-2009년 9월 30일 희망퇴직하지 않은 조합원이 있는 업체 두 곳(지아이텍, 대일실업) 폐업하고 조합원의 고용승계 거부, 해고자 발생
-2010년 1월 지방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했으나 각하
-2010년 6월 중앙노동위 원청(부당노동행위), 하청(부당해고) 구제 신청했으나 기각
-2010년 7월 25일 천막농성 1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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