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맘카페, 플리마켓 강행했다 비난에 종료·사과
B 맘카페, 지난 주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진행
인천시, “플리마켓 강행은 무모, 자제해야”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최근 학원과 코인노래방, 쿠팡 물류센터, 교회 등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인천 일부 맘카페가 플리마켓을 강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 A맘카페는 지난달 29일 연수구 소재 한 복합쇼핑몰에서 플리마켓을 강행했다가 회원과 타 맘카페 회원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A맘카페 매니저는 시작 1시간 만에 조기 종료한다는 글을 올리고 몇 시간 뒤 사과글을 올렸다. 하지만, 조기 종료와 사과에도 A맘카페와 타 맘카페는 이 문제로 한동안 시끄러웠다.

그런데, 인천의 B맘카페는 주말인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중구 영종도의 한 대형마트 앞에서 플리마켓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B맘카페는 오는 7일에도 플리마켓을 연다며 참여 업체를 모집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인천의 한 맘카페가 지난달 30일과 31일 진행한 플리마켓 사진과 오는 7일 열리는 플리마켓을 알리는 공지를 했다.(해당 맘카페 갈무리 사진)

정부는 지난달 28일 수도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대상 고강도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이후 인천시는 이달 14일까지 강화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시민들에겐 2주 간 외출·회식·모임 등 자제와 거리두기·방역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을 모으고 아이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플리마켓을 강행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 우려가 나온다.

또한 정부와 시의 지침에도 지난달 30일과 31일 부평구 교회 목사 확진을 시작으로 확진자 18명이 발생하며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강화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플리마켓 같은 행사는 자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정부에선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막고 학생들의 등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이들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맘카페의 플리마켓 강행은 무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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