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기준 인천 확진자 203명
강화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 추진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인천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다. 인천 서구 소재 백석초등학교 교사 A씨(23, 여, 인천 19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방역당국은 교직원과 학생 400여 명에 대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서구보건소 직원들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밤새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

인천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 기준 인천 ‘코로나19’ 확진자는 203명으로, 전날보다 9명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된 확진자는 경기도 부천시 소재 쿠팡물류센터 근무자 B씨(24, 여, 인천 199번)를 비롯해 부동산 중개업자(47, 여, 인천 188번)의 접촉자 5명, 미추홀구 학습지 교사(46, 여, 인천 137번) 접촉자 2명, 계양구 소재 사우나 방문자 1명 등 9명이다. 백석초 교사 A씨는 인천 188번의 자녀로 확인됐다.

A씨는 인천 188번 확진자의 자녀로, A씨를 포함해 188번 확진자의 남편, 시누이, 부동산중개업소 동료와 동료의 딸까지 5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1차 역학조사 결과 백석초 교사인 A씨는 지난 등교 첫날 교직원 10여 명과 접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백석초와 교내 병설유치원에 대한 등교를 모두 중지시켰고,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추후 재개 여부를 결정될 방침이다.

또한, 감염 우려 최소화를 위해 백석초 교직원과 학생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A씨가 확진 판정을 받는 날은 백석초가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날로, 초등 돌봄 교실과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운영은 중단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3학년 담임이다. 때문에 등교 수업을 시작한 1~2학년 학생들과 대면 수업은 없었다”면서도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과 지역 사회 감염 사전 차단을 위해 전수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지난 25일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27일부터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돼 28일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진행했으며,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인천 학원강사(25, 남, 인천 102번)의 수강생(18, 남, 인천 119번)과 그 친구(18, 남, 인천 122번)이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감염된 인천 138번의 엄마인 학습지교사의 학습을 받은 형제(8?12, 선학동 거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확진자가 발생한 계양구 소재 사우나 방문 후 감염 된 확진자(43, 여, 인천 192번)의 딸(26, 여, 인천 202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쿠팡 부천물류센터를 비롯해 사우나, 부동산 중개업소 등 곳곳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다음 달 14일까지 강화된 인천형 생활 속 거리두기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지난 28일 수도권 대상으로 공공과 민간 영역의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수위를 높이기로 결정했다. 인천시도 앞으로 2주 간 정부 방침에 따라 공공시설은 실내?외 구분 없이 모든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는 외출?회식?모임 등을 자제하고 거리 두기와 방역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5월 초 부분 개방을 결정했던 도서관?공연장?연수원 등 실내문화시설, 공원?자연휴양림?실외체육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도 휴관한다.

특히 땀과 비발 등으로 전파 위험이 높은 실내체육시설은 정부 방침보다 수위를 높여 6월 30일까지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수도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라며 “지역사회 전파 속도가 빨라 시가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었지만, 정부 방침에 따라 수위를 더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이번 거리두기 시행 취지를 밝혔다.

이어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민 여러분 모두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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