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교육청, 인천 남부권 고등학교 66곳 전원 귀가 조치
시, 추가확진 결과에 따라 초·중·고 등교 재검토 교육부 건의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은 고등학교 3학년 개교 첫날 미추홀구에서 고교생 코로나19 지역감염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자 등교 재검토 논의에 들어갔다.

시와 시교육청은 우선 지역감염이 발생한 중구(14개), 동구(4개), 미추홀구(15개), 연수구(16), 남동구(17개) 소재 고등학교 66개교 학생 전원을 귀가 시키고, 온라인 수업을 1일 연장했다.

시와 교육청은 추가 등교중지 여부를 금일 중 결정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지역감염 추가 확진결과에 따라 인천지역 초·중·고 등교수업 전면 재검토를 교육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학생들을 맞을 준비가 완료된 부평여고. 손소독제와 열화상카메라가 비치돼있다.(사진 독자제공)

시와 교육청이 이처럼 긴급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이태원 클럽 방문 슈퍼전파자(인천 102번 환자, 미추홀구 거주 학원강사)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학원수강생(인천 119번)과 수강생 지인(인천 122번)으로부터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고등학생 확진까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9번과 122번 확진자가 미추홀구 용현동에 소재한 비젼프라자 내 코인노래방과 피시방을 방문했고, 같은 날 비슷한 시간대 이곳을 방문한 인항고등학교 A군(135번, 남, 02년생, 미추홀구 거주)과 B군(136번, 남, 02년생, 미추홀구 거주)이 나란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현재 이들 확진환자 접촉자들에 대한 세부역학조사와 검체검사을 병행하고 있다. 시는 추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와 추가 확진 여부에 따라 온라인 수업 연장을 검토하고, 추가 확진결과에 따라 인천지역 초·중·고 등교수업 전면 재검토를 교육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인천 135번)의 경우 확진환자(인천 119, 122번)가 방문한 건물 내 스터디카페와 코인노래방을 지난 6일 방문했고, 12일 재채기와 가래 증상이 발현됐다. 19일 옹진군보건소에 검체 검사를 받았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A군 자택과 거주지 주변을 방역하고, 접촉자 4명(가족)에 대해 검체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를 취했다.

B군은 (인천 136번) A군과 같은 날인 지난 6일 코인노래방에 동행했다. 12일 인후통 증상이 발현돼 19일 옹진군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접촉자 3명(부모, 동생)에 대해 검체 검사와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자택과 거주지 주변을 방역했다.

시는 또 B군이 연수구 소재 체육시설을 방문한 이력(5월 7일, 9일, 12일 방문)이 있어 시설 이용자 97명에 대해서도 검체 검사와 자격격리를 실시했다.

시와 교육청은 고교생 추가 확진에 따라 앞서 얘기한대로 중구·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에 소재 고등학교 66개교 학생들을 전원 귀가 조치하고, 온라인 수업을 1일 연장했다.

시와 교육청은 이외 등교 수업이 진행 중인 학교에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손소독, 책상간격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시는 교육청, 기초단체와 연계해 확진환자가 다녀간 미추홀구 소재 건물과 연수구 소재 체육시설 등 동선에 대한 저인망식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미추홀구 코인노래방과 PC방, 스터디카페, 연수구 소재 체육시설 건물 엘리베이터 이용객에 대해 자친 검체검사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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