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6월 초까지 시내버스 정상운행 회복”
준공영제 지원 예산 39% 사용...재정 압박 우려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인천시가 시내버스 감회 조치를 학생들의 등교·개학 일정에 맞춰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6월 초까지는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이용객이 줄고, 시내버스 수입금이 감소하자 적자를 줄이기 위해 4월 14일부터 감회 운행을 하고 있다. 그 이전부터 등교·개학 일정이 늦춰지면서 감회는 지속됐다.
인천 시내버스는 현재 버스준공영제로 운영되고 있다. 시가 완전히 운영하는 체계는 아니지만 시내버스 운송수입이 표준운송원가보다 적으면 시가 그 차액을 보전해준다.
시는 올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재정 지원 예산 1310억 원 중 39%인 504억2000만 원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남은 예산은 805억8000만 원이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버스 준공영제 지원 예산에 시 재정을 추가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시 재정압박도 우려된다.
따라서 시는 시내버스 운송사업체 32곳의 노선 141개에 평일 25% 이내, 토·공휴일 30% 감회(감차)를 적용했다.
그러나 현재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시간에는 이용객들이 몰려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노선 한 개당 1~4회를 감회하면서 배차 간격은 원래보다 짧게는 4분에서 길게는 13분까지 늘었다.
이에 시는 개학·등교 일정에 맞춰 20일부터 시내버스 감회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6월 초에는 정상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작년 동기간 대비 일평균 이용객이 34.48%이 줄었다. 생활방역 전환 후에도 버스 이용객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며 “20일부터 고3 등교에 맞춰 단계적으로 감회하겠다. 6월초부터는 배차시간을 원상회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퇴근시간 배차간격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출·퇴근시간 때 버스 이용이 심각한 것은 알고 있다”라며 “현재 버스회사에도 출·퇴근시간 배차간격 좁히게 유도하고 있다. 버스정보시스템(BMS) 통계를 분석해 운행개통 횟수를 지키지 않을 시 지원금을 더 적게 정산하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