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발전협의회, 성명서 발표 후 1인 시위하며 강력 촉구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인천 서구의회(의장 송춘규)가 음주운전에 이어 회기 중 골프 회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을 강력 징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단법인 인천서구발전협의회는 지난 2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물의를 일으킨 서구의회 의원들에 대한 징계와 공개 사과문 발표를 촉구했다. 또한 27일부터 서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28일 전기풍 서구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이 서구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2일 째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서구발전협)

서구발전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민의를 대변한다는 서구의회 일부 구의원이 음주운전을 저지르더니 회기 중 골프 회동을 가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서구의회의 일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민의 대변자로서의 권한과 도를 넘어 주인인 주민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비춰진다”고 비판했다.

서구의회는 민선 7기 시절에도 동료 여성의원 성추행과 당원 폭행 사건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며 비난을 받았다. 이에 구의회는 “구의원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구민들께 송구스럽다. 다시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인갑 의원은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58% 혈중알콜농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2일에는 민주당 소속 강남규 의원과 심우창 의원이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CC에서 5시간 가량 골프를 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당시 구의회는 회기 중이었고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상황이라 주민들의 비난이 거셌다.

서구발전협은 “구의회가 그동안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주민들의 용서에도 반성할 줄 모르고 개선 요구를 묵살하고, 주민들을 기만하는 일부 구의원들은 당장 서구를 떠나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의회는 무슨 염치로 구민을 대변하겠다는 것이고 구의원으로서 집행부인 구를 상대로 문제를 지적하며 공무원들에게 개선을 요구할 것인가”라며 “재발 방지 차원에서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발전협은 ▲구의회의 해당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원회 실시 강력한 징계 즉각 실시 ▲음주운전을 저지른 정인갑 의원과 회기 중 골프 친 강남규·심우창 의원 등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의 공식적인 대구민 사과문 발표 ▲구의회의 재발방지 대책 마련과 50만 구민들에게 사죄 등을 촉구했다.

서구발전협은 해당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구의원들을 상대로 한 주민소환 등 강력한 투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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