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동수 “이중재, 후보자격 없다” 계양서에 고발조치
통합당 이중재 “당시 법무부 장관이 ‘법률보좌관’ 임명했다”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21대 총선 인천 계양갑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의 ‘허위사실 기재’ 논란이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이중재 후보를 13일 오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중재 후보 명함. 약력에 '감사원장 법률보좌관'이라고 게재돼있다.

통합당 이중재 후보는 자신의 총선 공보물과 명함에 주요경력으로 전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참사관(외교관)과 전 인천시법률자문관, 감사원장 법률보좌관 등을 지냈다고 게재했다. 이중 유동수 후보 선대본이 허위사실 공표라고 문제삼은 대목은 '감사원장 법률보좌관' 경력이다.

법무부는 이중재 후보가 2010년 8월부터 2011년 9월까지 서울고등검찰청 재직 당시 감사원에 파견했다. 이 후보는 이 기간 근무경력을 자신의 공보물과 명함 등에 ‘전 감사원장 법률보좌관’이라고 게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올렸다. 아울러 예비후보 시절 명함에는 같은 경력을 ‘감사원장 법률특보’라고 게재했다.

그러나 <인천투데이>가 감사원 자료 등을 확인한 결과, 감사원 직제에 ‘감사원장 법률보좌관’이라는 직함이나 직책은 없었다. 감사원장 법률특보라는 직위 또한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 후보의 명함에 게재된 감사원장 ‘법률보좌관’과 ‘법률특보’ 직위는 편의상 부르는 호칭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유동수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13일 “이중재 후보의 경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계양경찰서에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키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반면, 이중재 후보 측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후보는 “현재는 ‘감사원장 법률보좌관’이 없을지 몰라도, 이 후보가 감사원에 파견됐던 2010년에는 ‘감사원장 법률보좌관’이라는 정식 직함으로 활동했다. 당시 법무부장관 또한 나를 ‘법률보좌관에 임명한다’라고 말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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