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수,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등의결권 법안 발의자’
정일영, ‘철도민영화를 강행한 고위공직자 출신’
민경욱?윤상현, ‘의료민영화 찬성 등 반개혁법안 활동’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1대 총선 낙선 후보 명단을 발표하며, 유동수?정일영?민경욱?윤상현 등 인천 4명 후보를 포함시켰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계양갑 유동수 후보, 연수을 정일영 후보, 미래통합당 연수을 민경욱 후보, 무소속 동미추홀을 윤상현 후보

경실련은 20대 국회의원 중 21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와 고위공직자 출신 일부 후보들의 과거 정책 수행에 대해 검증한 자료를 발표하며 낙선후보자 44명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그들은 “20대 국회는 꼼수와 반칙, 동물국회와 식물국회를 반복하며, 국민을 무시하고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했다. 선거를 앞두고는 무조건 이기고 보자며 위성정당을 창당하는 등 추태를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21대 총선에선 국민을 위해 무능하거나 무관심했던 정치인을 심판하고자 낙선명단을 공개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경실련이 21대 총선 낙선 후보를 선정한 기준은 현직 의원들을 대상으로 입법성향, 부동산 재산, 자질(범죄 등), 기초 의정활동을 평가해 하위 30위를 선정했다.

또, 이미 경실련이 낙선운동을 예고했던 인터넷전문은행과 차등의결권법안을 발의한 12명과 철도민영화를 강행한 고위공직자 출신 후보자 2명 등 44명 낙선 후보를 선정했다.

이 중 인천지역 출마 후보자는 4명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동수(계양갑)?정일영(연수을), 미래통합당에서 민경욱(연수을), 무소속 윤상현(동?미추홀을) 등 이다.

먼저 유동수 후보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운영에 관한 특례법 발의한 의원으로 명단에 올랐으며, 정일영 후보는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철도민영화를 추진해 사회적으로 혼란을 야기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민경욱 후보와 윤상현 후보는 의료민영화 법안 찬성 등 반개혁적 입법활동에 적극 참여한 경력을 지적받았다. 또한, 두 후보 모두 지역구 아닌 강남지역에 주택 2채를 보유한 점도 낙선 대상에 오른 근거가 됐다.

연수을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2명이 경실련 낙선 대상 명단에 오르자 상대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이정미 후보가 정일영, 민경욱 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정 후보가 낙선 후보자로 선정된 것은 큰 문제”라며 “정 후보는 과거 박근혜 정부 핵심 정책인 철도민영화를 추진했다는 비판에 대해 ‘민영화를 추진한 적도 없고, 그럴 만한 자리에 있었던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경실련도 이 것이 설득력 없다고 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13년 8월 21일 민주당과 정의당 공동주최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김경욱 철도 국장이 국토부가 정일영 사장을 추천하는 이유로 ‘민영화 수서노선도 있고, 정부방향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말한 것은 정부의 철도 민영화 계획을 실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당시 정일영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박근혜 정권 지시에 따라 KTX 민영화를 추진할 위험 인물로 보고 반대했음을 보여준다”라며 “이제와서 파란 잠바를 입고 문재인 정권 성공을 주장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거짓말과 다름없다. 사실상 통합당 후보 2명이 출마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함께 선정된 민 의원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대변인이자 숱한 막말로 물의를 빚어 낙선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면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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