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도달 시간 지났지만, 인천에 도달하지 않아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시가 북한강 팔당상수원 인근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가 인천의 수돗물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고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부평정수장 모습.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께 팔당2취수장 인근에서 소형선박 침몰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추이를 지켜본 결과, 기름이 인천에 도달하지 않아 수돗물의 수질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다.  

팔당2취수장은 인천 남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곳이다. 두 곳의 거리는 약 81km이며, 기름이 유출된 경우 도달하기까지는 약 14시간이 걸린다. 시는 기름 도달시간이 지난 현재 정수장의 수질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비슷한 피해가 우려된 부평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의 수질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사고발생 위치는 팔당2취수장 상류 약 12km 지점(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76)이다. 수상레저시설 선착장 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이 관리부주의로 추정되는 이유로 침몰했고, 휘발유와 엔진오일 약 20리터가 유출됐다.

사고발생 직후 환강유역환경청은 흡착포·흡착제를 살포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오후 10시까지 마쳤다. 침몰한 선박은 15일 오전 9시께 인양됐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도 인천 수돗물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각 정수장을 중심으로 수질 감시를 강화하고 기름 유입 시 즉각 방제조치를 취할 계획을 세워 대비했다.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