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팔당2취수장 인근 소형선박 침몰, 유류 20L 유출
남동·부평·수산정수장 영향 있을 수도, 인천시 대응 강화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지난 밤사이 수도권 2500만 시민들의 식수를 담당하는 북한강 팔당상수원 인근에서 유류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경 인천 남동정수장에 원수를 공급하는 팔당2취수장 상류 약 12km 지점(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876)에서 수상레저시설 선착장 내 정박 중인 소형 선박이 침몰해 휘발유와 엔진오일 약 20L가 유출됐다.

사고 위치도.

사고원인은 관리부주의로 추정된다. 한강유역환경청은 사고가 발생하자 흡착포·흡착제를 살포하고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작업을 오후 10시까지 마쳤다. 또한 순찰선을 투입하고 침몰한 선박 인양 작업에 들어갔다.

사고발생 사실은 풍납취수장을 비롯한 팔당1·2·3취수장 4곳에 바로 전달됐다.

팔당2취수장과 남동정수장 거리는 약 81km이다. 시는 유출된 기름이 도달하기까지 약 1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이외에 부평정수장과 수산정수장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팔당1·3취수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팔당1취수장과 부평정수장 거리는 약78km이며 도달시간은 약 10시간이다. 팔당3취수장과 수산정수장 거리는 약 80km이며 도달시간은 약 18시간이다.

시는 각 정수장을 중심으로 원수 수질 감시를 강화하고, 기름 유입 시 즉각 방제조치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고 발생과 관련해 각 정수사업소와 함께 지속해서 원수를 감시하고 있으며 아직 인천에 미친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염수가 도달 할 시간은 어느 정도 지난 상황이라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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