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3동 선거구 분리 입장 안 밝혀” 주장
“반대 입장 밝혔는데, 불법 사전선거운동” 반박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청라국제도시 주민단체인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회장 배석희, 이하 청라총연)가 지역 현역인 미래통합당 이학재 의원의 낙선운동을 선언했다.

4일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관계자가 국회 앞에서 선거구 획정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제공 청라총연)

청라총연은 6일 오전 ‘선거구 획정에 대한 이학재 의원의 입장’이라는 글을 청라지역 커뮤니티 카페에 올리고 이학재 의원의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청라총연과 주민들은 지난 3일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청라3동을 서구갑 선거구에서 서구을로 옮기는 내용을 담은 선거구 획정안을 제출하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인구·행정구역·지리·교통·생활문화권 등 모든 여건을 고려해도 청라국제도시(청라1·2·3동)의 선거구를 분리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청라총연에 따르면, 청라총연은 청라를 지역구로 둔 현역 의원인 이 의원에게 선거구 분리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청했으나, 이 의원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또한 ‘선거구 분리와 관련한 연루와 동조가 있다면 사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고 전화통화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청라총연은 “특정 정파에 치우침없이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청라총연의 행보를 보면 알 수 있다”며 “청라의 화합과 단합 보다는 분열과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인사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된다. 이 의원을 지지하는 주민들도 낙선운동에 대한 입장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6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청라의 선거구 분할을 반대한다고 배석희 청라총연 회장과 전화통화에서 분명히 밝혔다”며 “선거구 획정에 대한 자세한 경위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이므로 본회의 통과 후 밝힐 것이라고 했는데 배 회장이 선거구 획정을 핑계로 불법적인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낙선운동은 상대진영의 당선운동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라총연과 주민들은 선거구 쪼개기 반대를 촉구하며 4일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항의방문과 1인 시위도 진행하고 있다.

선거구획정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은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재의해줄 것을 요청해, 6일 오후 다시 선거구획정위가 안을 마련해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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