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상자 아니라 우선 검사대상 아니었다
“과천 예배 참석 확인 후 우선 검사대상으로”

[인천투데이 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인천 8번째 확진자 A씨(48, 여)가 신천지 신도로 알려진 가운데,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강화군 강화읍 용정리에 있는 신천지 교회 (사진제공 강화군)

지난 달 16일 신천지 과천 예배 참석자 중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고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달 26일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과천 집회 참석인원은 9930명이다. 

3일 인천시 관계자는 “A씨의 주소지는 인천 부평구이지만, 교적은 경기도 과천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과천에서 대규모 집회 후 경기도가 확보한 참석자 명단에 인천 거주자가 다수 있어 우선 검사를 요청해왔다”고 한 뒤 “시는 이를 즉각 수용해 우선 검사를 실시하던 중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 달 28일부터 시가 확보한 인천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1862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하루 검사량이 한정돼있어 오는 12일까지 전수조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중 대구, 과천 신천지 집회를 참석했거나 발열, 기침 등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유증상자로 보고 우선 검사 대상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헌데 A씨는 지난 달 29일까지 신천지 과천 예배를 다녀온 사실을 숨겼고, 우선 검사 대상자에서 빠졌다. 시는 이후 경기도로부터 당시 과천 예배 참석자 명단을 입수했고, A씨를 우선 검사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A씨가 이날 신천지 과천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모르고 지나쳤거나, 우선 검사대상을 하지 않았다면 인천 내 다수 접촉자와 확진자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인천 신천지 신도 명단에 대해 우선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난 신천지 대구 집회 이후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한 점을 참고해 A씨를 우선 검사대상으로 바꿨다”라며 “검사량이 한정돼있어 기존 검사자 순서가 밀릴 수 있지만, 감염병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히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 신천지 과천집회 참석자 중 인천에 주소지를 둔 사람에 대해서 추가로 파악하고 있으며, 파악하는 대로 우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의 남편이 한국지엠 근무자로 알려지며 한국지엠도 즉각 대비체계에 들어갔다. 3일 오후 10시에 남편의 확진여부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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