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7117만 영종도에 종합병원 한 곳도 없어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시가 ‘대한민국 관문’인 영종도에 국립종합병원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13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의 정책협의회에서 “이번 코로나 19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영종도에 국립종합병원 건립의 필요성이 더욱 확실해졌다”라며 “영종도에 국립중앙의료원 분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등 국립종합병원을 건립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인천광역시 정책협의회'가 13일 열렸다. (제공 인천시)

시는 “해외 주요 공항 도시가 공항에서 10km 이내 지역에 응급의료 체계를 갖춘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종도에는 종합병원이 단 한 곳도 없어 비상사태 대응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다”라고 토로했다.

영종도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만큼 감염병 의심 또는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바로 격리해 치료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영종도에 위치한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은 7117만명이었으며, 올해 6월 새 국제여객터미널이 이용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천시는 "영종도 인구가 9만명에서 19만명으로 늘고, 유동인구도 28만명에서 40만명 규모로 늘어나는 만큼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라며 종합병원 건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한 중구 운남동 10만5000㎡일대에 응급의료센터를 갖춘 종합병원을 건립하는 연구용역을 올해 마무리하고, 정치권에도 영종도 종합병원 건립 당위성을 지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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