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사장 5명 중 4명 해양수산부 출신
“항만 전문가, 인천 전문가 임용해야”

[인천투데이 이서인 기자] 정의당 이정미(비례, 인천연수구을 예비후보) 국회의원이 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의 임기 내 사퇴를 비판한 뒤 “인천항만공사 사장으로 더 이상 해양수산부 낙하산 인사를 임용하면 안 된다”고 30일 주장했다.

이정미 국회의원.

남봉현 전 사장은 해수부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임기를 남기고 사퇴했다. 사퇴 후 수협은행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했으나, 인사혁신처 취업심사에서 불승인됐다.

남 전 사장이 사퇴했을 때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진행하고 송도 9공구 새 국제여객터미널 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중고자동차 수출단지 조성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었으며, 송도 8공구 입주민들은 송도 9공구 ODCY(Off Dock Container Yard, 부두 밖 컨테이너 장치장) 추진 문제를 주민과 협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정미 의원은 “남 전 사장과 같은 무책임한 인사가 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인천항 물류와 해양관광 산업을 이끌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해수부 낙하산 인사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항만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20일까지 신임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해수부 출신 인사 두 명을 비롯해 8명이 지원했다.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31일 퇴직공직자 취업심사를 진행한다. 인천항만공사 역대 사장 5명 중 4명이 해수부 출신이다.

이정미 의원은 “인천항만공사 사장직은 해수부 고위직 공무원을 위한 보은 인사 자리가 더 이상 아니다”라며 “이번엔 물류와 해양관광 산업을 잘 추진할 항만전문가, 중앙정부 눈치 보는 것이 아니라 인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인천전문가를 사장으로 임용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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