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옥의 자녀와 놀토에 하는 NIE ②

<편집자주> 학교에 가지 않는 토요일(일명 놀토). 아이들과 뭘 하면서 보낼까? 부모라면 누구나 할 고민이다. 이럴 때 신문이랑 놀기를 해보자. 간단하면서도 아이가 신문하고 친해지면서 쉽게 할 수 있는 NIE가 있다. 앞으로 매달 둘째 주와 넷째 주에 연재할 예정이다.


집에서 부모가 아이와 신문을 갖고 놀이를 한다고 하면, 먼저 논술이나 글쓰기와 연계하려는 마음을 없애야한다. 놀이는 재미있고 신나야 한다. 그렇다면 신문으로 하는 재미있고 신나는 놀이는 무얼까? 한 가지 예를 소개하고자 한다.

신문을 펼쳐보면 기사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하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제목이 있다. 기자가 내용을 쉽고 그 뜻을 정확히 전달하고자 할 때 가끔 속담문구를 인용해 기사 제목을 정하는데, 의외로 기사내용이 쉽게 이해가 돼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는다.

자, 놀이 방법을 한번 살펴보자.

1. 아이와 신문을 펼치고 난 후 기사 제목만 같이 크게 읽어본다.
2. 기사 제목이 나타내는 의미를 같이 이야기해본다.
2. 그런 다음 속담을 인용해 쓴 기사 제목을 찾아 오리게 한다.
3. 준비된 용지에 오린 기사 제목을 붙이고 본래 전해 내려오는 속담은 무엇인지 쓰게 한다.
4. 더 찾아보고 없다면 알고 있는 속담을 더 적도록 해도 무방하다.


위 놀이는 총 15~20분정도 소요됐다. 본래 놀이를 하고자 준비한 신문은 2부였는데 아이가 또 다른 속담이 더 없을까, 하며 신문보관함에서 날짜가 지난 신문을 가져와 스스로 기사 제목을 읽어가며 속담을 인용한 문구를 찾았다. 이처럼 ‘딱딱하고 재미없어’라는 생각이 ‘어? 신문이 재미있네!’라는 생각으로 바뀌면 부모가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 스스로 신문에 관심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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