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시가 멸종위기종 1급 저어새 보호를 27일 ‘인천 송도갯벌-홍콩 마이포 습지간 EAAF(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자매서식지’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약 주요 내용은 저어새 등 이동성 물새 보존을 위한 ▲지식 공유와 공동연구 ▲참여의식 제고 위한 협력 ▲철새 대체서식지 조성을 위한 홍콩정부 경험 공유다.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세계자연보존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 1급인 저어새는 현재 전세계 개체수가 4000여마리 밖에 없는 여름철새다. 세계 저어새의 80%가 인천 지역 무인도 등에서 번식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홍콩을 비롯한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월동한다. 

오는 28일에는 홍콩과의 협약을 기념하기 위한 EAAFP 사무국,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사단법인 한국습지학회가 주관하는 ‘도시물새 서식지 마련을 위한 인공습지 조성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가 열린다.

인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 활동사례를 공유하고 정기적 포럼, 전문가 모니터링과 학생·시민 대상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앞으로도 중국, 일본, 대만 등과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에는 남동유수지 저어새 번식지 인근에 생태 학습장을 건립해 교육·홍보를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