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임 씨, “근대사적 의미 기반해 문화도시로 거듭나길”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9일 부평 해누리 극장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언노운’을 조병창에서 일했던 후손 임종우씨와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언노운 (조병창,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은 부평공원과 캠프마켓을 포함한 부평지역 일대에 건설한 인천육군조병창을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고된 삶과 애환을 담은 뮤지컬로, 7일부터 9일까지 부평 해누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인천시는 9일 박남춘 시장과 조병창 노동자 후손인 임종우 씨, 신동욱 부평 문화원장 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병창 노동자의 손자 임종우 씨는 할아버지가 일제 강제 징병으로 끌려가지 않으려 조병창에서 일하게 됐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며 “부평은 근대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이 기반을 문화에 녹여내 '문화도시 부평'으로 더욱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조병창은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되거나 헐값에 노동력을 착취당한 가슴 아픈 역사이자, 동시에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역사가 서려있는 곳”이라며 “일본정부가 부정하는 강제 동원 역사를 우리부터 정확히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언노운’은 인천이 겪은 역사적 아픔과 그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며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통해 재구성한 만큼 소중한 역사 교육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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