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층에 600평 규모 식료품 판매전문점 추진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아웃렛 형태의 편법 운영으로 주변 상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모다백화점 부평점이 이번엔 지하에 식료품 마트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이 더 거세지고 있다.

모다 백화점 부평점.(인천투데이 자료사진)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최근 모다 부평점이 지하 1층에 이마트 입점을 추진하기 위해 문의했다고 5일 밝혔다.

모다 부평점에 입점할 이마트는 600평(약 1983m²) 규모로, 이마트 에브리데이 같은 기업형 슈퍼마켓은 아니지만 주로 식료품 판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산업발전법상 전통시장 반경 1㎞ 이내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이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들어서기 위해선 전통시장 상인회 동의 등을 포함한 상생협약서와 상권영향평가서를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해야한다.

모다 부평점 주변에는 부평깡시장과 부평종합시장, 진흥종합시장, 부평문화의거리, 부평지하도상가 등 전통시장 상권이 모두 9곳 있다.

부평구는 모다 부평점에 상생협약서와 상권영향평가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전통시장 상인회의 동의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문화의거리와 전통시장 상인회 등 주변 소상공인들이 ‘모다 아웃렛 규탄 전국상인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10월 초에 ‘모다 부평점이 부평구에 제출한 확약서를 어기고 백화점이 아닌 아웃렛 형태로 운영해 지역 상권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에 관리ㆍ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오석준 대책위 공동대표는 “편법 영업으로 이미 주변 상권에 타격을 주고 있는데, 지하에 대형마트까지 입점한다면 전통시장과 인근 슈퍼마켓 등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라며 “주변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가 들어오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모다 부평점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아무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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