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천 전통시장 내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지난주 가격에 동결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열병 확산이 얼마나 장기화될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가 인천 물가를 모니터한 결과를 보면, 인천 8개 자치구 전통시장 돼지고기 가격(냉장삼겹살 100g 기준)은 지난주보다 평균 5.9% 오른 2197원이다. 미추홀구가 20% 인상으로 가장 높았으며, 동구ㆍ연수구ㆍ서구는 지난주와 같았다.

남동구 구월동 소재 한 소매업체 관계자는 “돼지고기 칸 손님이 예년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줄었다”며 “구매를 망설이는 손님이 늘었다”고 전했다.

인천지역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매장 대부분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비축 물량이 있어 당분간 가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한 뒤 ”돼지열병 사태가 얼마나 길어지는지에 따라 방침을 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경매가, 도매가, 소매가 순으로 차츰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돼지열병 발생 전 열흘간 돼지고기 1kg당 경매가는 4145원이었는데 발병이 확진된 17일부터 지금까지 평균가는 5110원으로 23%가량 올랐다.

인천시는 돼지고기 소매시장 모니터링을 1회 늘려 소매시장 주 2회, 식당 주 1회 점검할 예정이며, 시장상인회와 정육점협회 등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파주ㆍ인천 돼지고기 물류업계 일부에선 냉동육을 가격이 오를 때까지 유통하지 않는 이른바 ‘사재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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