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 대중문화예술고교ㆍ예술대학 유치위원회’ 발족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반환 예정인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예술고등학교와 예술대학을 유치하자는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부평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문화예술단체는 ‘미군부대 대중문화예술고교ㆍ예술대학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를 구성하고 유치 운동을 본격화했다.

부평미군기지 전경.

홍영복 사단법인 인천부평사랑회 회장(현 부평구축제위원장)과 신동욱 부평문화원장이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인천부평사랑회 사무실을 임시 유치위 사무실로 쓰기로 했고, 2차 회의를 진행했다.

유치위는 유치위에 함께할 단체를 추가 모집하고 있다. 조만간 유치위 부위원장을 선출한 뒤 서명운동을 비롯한 유치 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달 27~29일에 열리는 부평풍물대축제를 적극 활용해 예술고ㆍ예술대학 유치 여론을 확산할 생각이다.

부평미군기지에 예술고ㆍ예술대학 유치는 인천대학교 발전 전망과도 연결돼있다. 최용규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이사장은 올해 초 부평미군기지에 인천대 부평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평에선 대학 유치가 지역의제로 계속 부각했다. 하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막혀 대학을 신설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얘기만 있었을 뿐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추진 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용규 이사장이 대학 신설이 아닌 인천대 일부 캠퍼스를 부평미군기지에 조성하겠다고 하면서, 부평에 대학 유치가 공론화됐다.

사실 인구 300만 명을 넘은 인천은 대학이 부족하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대학 신설은 불가능하지만 기존 인천 소재 대학 캠퍼스 조성은 가능하다. 여기다 시교육청이 협조하면 문화예술분야에 특화한 교육기관 유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홍영복 공동위원장은 “부평구는 문화도시와 음악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미군기지 반환 용지 중 30%를 공공용지로 사용해야한다. 이곳에 문화예술분야 고교와 대학을 유치하는 것은 부평구의 지향과 맞아 떨어진다”며 “시교육청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민관 협력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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