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매입 후 시민에게 개방하는 방안 검토
문학산 야간 상시 개방ㆍ음악창작소 설치 추진

[인천투데이 정양지 기자] 인천 작약도가 시민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또, 문학산 야간 상시 개방도 추진된다.

인천시는 18일 미추홀구 틈문화창작지대에서 ‘문화ㆍ관광ㆍ체육 분야 2030 미래이음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정책 비전과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정책 비전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건강한 문화도시’다. 이를 위한 전략 과제로 ▲모두가 누리는 문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문화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관광 ▲시민을 위한 스포츠를 정했다.

작약도.(사진제공 ? 인천시)

시는 동구 소재 작약도를 시민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할 계획이다. 섬을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개발 방향을 섬이 지닌 자연 그대로 복원하는 것으로 했다. 월미도~작약도 간 3km 해상 항로도 개설하기로 했다. 여기에 드는 예산을 90여억 원으로 추산했다.

시는 미추홀구 소재 문학산 완전 개방도 추진한다. 시 지정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을 복원하고 도호부청사 등 주변 문화재와 연계한 문화 관광 콘텐츠도 개발한다. 시 관계자는 “문학산을 일출ㆍ일몰ㆍ야경 조망이 가능한 인천 명소로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시는 또, 예산 53억 원을 들여 예술인을 위한 복지플랜을 시행한다. 예술인복지지원센터를 건립해 예술인 활동증명원을 발급하고 표준계약서 안내 등 교육을 실시하며, 현장 맞춤형 복지프로그램을 발굴한다. 이오 함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가 협업해 국내 최초로 예술인 임대주택을 지원하고 공유형 창작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2030년까지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을 구축해 생애주기별 시민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하고 무료 악기 대여 사업과 인문 교육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미술작품을 보관하고 지역 밖으로 유출을 막기 위한 임시 수장 공간도 마련한다. 내년부터 지역 문화재를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작품을 보관하기로 했다. 인천에는 미술품 수장고가 마련돼 있지 않아 검여 유희강 선생 작품이 모두 성균관대에 넘어간 아픈 경험이 있다.

음악도시 인천을 위한 시동도 건다. 시는 내년까지 예산 15억 원을 들여 음악창작소를 건립, 뮤지션들의 창작부터 마케팅까지 단계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천 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반환 예정인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터에 국립 한국대중음악자료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밖에 공공 스포츠클럽을 기존 6곳에서 15곳으로 늘리고 전문 선수클럽을 11개에서 45개로 확대 유치하는 등,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도 힘쓴다. 또한 예산 673억 원을 들여 생활 체육시설을 30곳에서 54곳으로, 전문 체육시설을 8곳에서 14곳으로 확충하며, 수요자 맞춤형 생활체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민들의 체육 활동을 돕는다.

시는 문화ㆍ체육ㆍ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내년도에 예산 총 1512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모두가 누리는 문화에 300억 원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문화에 32억 원 ▲지역산업을 선도하는 관광에 387억 원 ▲시민을 위한 스포츠에 792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조인권 시 문화관광국장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미래이음 정책을 다듬어갈 예정이다”라며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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