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안부 장관, 강화군 방역 현장 방문

[인천투데이 조연주 기자] 인천시는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위기 경보가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시청 재난상황실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마련했다.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실무반 6개를 편성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현장통제반이 현장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 방역, 예찰 활동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강화군 강화대교와 초지대교에 이동통제초소와 거점소독시설을 설치ㆍ운영한다.

18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준하 시 행정부시장 등이 강화군 방역 현장을 방문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해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서구 소재 도축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ㆍ인천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주된 감염 경로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염 ▲바이러스가 묻은 음식에 돼지가 접촉 ▲오염된 음식 폐기물이나 잔반을 돼지가 먹었을 경우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에선 강화군ㆍ옹진군을 비롯해 군ㆍ구 5개의 농가 43곳에서 돼지 총 4만3108마리를 사육 중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인천에 남은 음식물을 돼지에게 먹이는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게 남은 음식물을 버리거나 야생동물에 먹이주기를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인천의 특성상 공항과 항만을 이용하는 많은 내ㆍ외국인의 불법축산물 반입이 없게 해줄 것을 관계기관에 당부한다”라고 한 뒤 “이주노동자 간 접촉 금지, 발생 지역ㆍ국가 방문 자제 등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으로 유입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와 연천을 비롯해 포천ㆍ 동두천ㆍ철원ㆍ김포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인천은 김포와 접경지인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인천으로 유입되지 않게 관리ㆍ방역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 농장주의 다른 농장에서 인천 가공업체로 유입된 돼지(고기) 136마리는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전량 폐기처분됐다. 인천 다른 도축장에 보관 중인 137마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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