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차별받지 않게 연대하겠다”

[인천투데이 이종선 기자] 인천 부평평화복지연대를 비롯한 부평지역 시민사회단체 10개가 8월 31일 부평역 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를 환영하는 성명서를 22일 발표했다.

제2회 인천퀴어문화축제 포스터

이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퀴어축제는 성소수자들이 1년에 단 하루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드러내는 날”이라며 “인천퀴어축제 또한 타 지역 퀴어축제처럼 성소수자들과 참가자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날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선 지난 6월 1일 제20회 퀴어축제가 열렸고, 대구에서는 6월 29일 제11회 퀴어축제를 치렀다.

이 단체들은 “지난해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가시화를 이끄는 동시에 한국 사회 성소수자 혐오의 심각성을 보여줬다”고 한 뒤 “퀴어축제를 반대하고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세력은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축제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월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열린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는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방해로 차질을 빚었다. 반대 단체들은 축제 참가자들에게 욕설과 물리적 폭력을 가하고 물품을 빼앗기도 했다.

부평평화복지연대 등은 “제2회 인천퀴어축제가 안전하고 평화롭게 치러지게 부평구(구청장 차준택)는 공공기관으로서 노력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부평경찰서는 지난해 퀴어축제에서 혐오세력의 폭력에 무능한 모습을 보인 중부경찰서를 반면교사 삼아 올해 축제가 안전하게 치러지게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들은 끝으로 “성소수자들이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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