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등 지원금 1억 원 증액, 9월 추경 기대
시장 번영회 “잘 할 수 있는 건 전략적 지원 필요”

[인천투데이 류병희 기자] 행안부 지정 수도권 유일의 야시장인 인천 동구 ‘달빛거리' 송현야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16일 다시 문을 연다.

인천 동구 송현시장

송현야시장은 송현시장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사업으로 2017년 행안부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 국내 9개 야시장 중 하나다.

송현시장 번영회 염광배 회장은 지난 13일 <인천투데이>와 통화에서 “16일 금요일 저녁부터 매주 야시장을 다시 열게 됐다. 기존 4곳의 판매대에 4대를 더해 20여 종의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고, 버스킹 등 문화공연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송현야시장은 지난해까지도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였던 곳이었다. 인천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먹거리 투어를 나서기도 했다. 30팀 정도의 판매자 모집에서도 경쟁률이 치열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 임시로 야시장 문을 닫았다. 그리고 올해 4월 재개장을 목표로 판매자를 모집하는 등 재개 준비를 하다가 결국 개장하지 못했다. 평소 기대하고 찾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리는 등 시장 매출에도 영향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염 회장은 “구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지원이 끊어지는 등 야시장 홍보에 어려움이 있어 개장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행안부에 지속적인 추가 지원 요청의 결과로 관련 예산을 늘려주기로 해서 숨통이 좀 트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에서 자생력을 키우라고만 강조하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 다행인 것은 구 관광파트에서 문화공연 지원금을 보태주기로 해서 우선 야시장 문을 열기로 결정했다. 추가 지원과 관련해서는 9월 추경예산 편성이 완료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현시장 번영회는 야시장 관련 사업으로 올해 행안부 1억5000만 원, 시 7500만 원, 구 7500만 원 총3억 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행안부에서 5000만 원, 시와 구에서 각각 2500만 원씩 총 4억 원으로 조정됐다.

염 회장은 “도시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은 전략적으로 도움을 주면 좋겠다. 구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에 관심을 바란다.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동구 송현야시장 풍경.(사진제공ㆍ동구)

 

저작권자 © 인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