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회의 일정 다시 잡을 계획”

[인천투데이 김갑봉 기자]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상수도 정책과 미래발전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구성한 인천상수도혁신위원회가 파행을 지속하고 있다. 시는 1일 2차 회의를 열어 위원장을 선출하려고 했지만 불발로 끝났다. 

시는 “혁신위원회에 민간위원을 추가로 위촉하는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1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연기했다. 다시 회의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30일 오후 인천 서구 검단복지회관에서 열린 ‘공촌수계 수돗물 사고 진행 경과 시민설명회’에서 주민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상수도 정책 전 과정에 주민과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체계적인 상수도 미래발전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민참여로 협치를 이루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준비했다.

시는 학계, 연구기관, 공공기관, 전문기관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과 시민단체, 주민대표, 시의회, 공무원 등 모두 22명으로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5일 위원장을 선출하려고 했으나 주민대표의 반발에 부딪혀 선출하지 못했다.

김선자 서구민관대책위원장은 수돗물대책위원회에 함께 활동한 단체가 빠져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위원 추가 위촉이 선행돼야 한다며 위원장 선출을 거부했다.

아울러 회의 때 위원장을 선출하기로 해놓고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혁신위원장에 박근혜 정부 시절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을 지낸 인천대학교 최계운 교수가 선출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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