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 500여 명 인천시청 앞 총궐기 열어
인천시는 “권한 없다”는 입장 고수

[인천투데이 김강현 기자] 동구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백지화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이 10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동구 주민들의 4차 총궐기가 30일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진행됐다.

동구 주민 500여명은 총궐기를 진행하며 동구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백지화와 이에 대한 박남춘 인천시장의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김종호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인천시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농성을 하는 김종호 동구 발전소 건립반대 비대위 대표는 “시민이 시장이라고 말하는 시정부가 나서서 발전소를 주거지 외곽으로 옮기자고 제안하거나 공론화위원회에 이 문제를 상정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게 무기한 단식농성을 끝낼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총궐기에는 발전소에서 500m 거리에 있는 서흥초등학교 교사들도 함께했다. 심준희 서흥초 교사는 “발전소가 지어지면 우리 학교 아이들이 발전소 옆으로 등교하게 된다. 아이들의 미래와 꿈을 수소탱크 옆에서 키울 수는 없다”라며 발전소 건립을 백지화 할 것을 요구했다.

동구 주민들이 수소연료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궐기대회를 진행한 후 김종호 공동대표 등 대표단은 시와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는 허종식 정무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허 부시장은 이날 면담에서 “시가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 민관대책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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