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서 앞에서 진행

[인천투데이 장호영 기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가 교사들의 휴게시간을 보장해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5일부터 점심 1시간 동안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 정문 앞에서 어린이집 학부모 배 모씨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해달라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인천북부고용노동지청 앞에서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교사 휴게시간 보장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본부)

배 씨는 “자녀 2명을 7년 동안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교사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봤다”며 “어린이집 교사 두 명이 휴게시간 보장과 관련한 1인 시위를 노동지청에서 진행한다는 사실을 알고 도움이 되고 싶어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 서구의 한 구립어린이집 전직 교사 두 명은 2월 11일부터 ‘가짜 휴게시간 체불임금’ 진정 사건을 제대로 조사해달라며 노동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동안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에 명시된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휴게시간 근무로 받아야 할 시간외수당(체불임금)을 지급해달라는 진정을 지난해 11월 제출했다. 하지만, 두 달이 넘게 제대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이들은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배 씨는 “어린이집 교사 1인 당 아이수가 비현실적으로 많아 제대로 된 보육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교사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들한테 전달될 거라고 생각한다. 휴게시간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게 시정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배 씨는 3월 개학 때문에 오는 28일까지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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