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천시당, “이부망천부터 5ㆍ18 망언까지 개탄스럽다”

자유한국당 이학재(인천서구갑) 국회의원의 ‘싸가지 없는 XX’ 발언 파문이 가라앉질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학재 의원에 대한 비판 공세를 계속 이어갔다.

민주당 인천시당(윤관석 위원장)은 21일 성명을 내고 “한국당은 막말 폭언 자동제조기인가”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반대의견을 얘기했다고 해서 협박성 폭언을 쏟아부은 이학재 의원은 서구 구민과 인천시민에게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6일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 증설 반대 등의 지역현안 해결을 요구하며 개최한 집회 때 이학재 의원은 집회에 참석한 정인갑(30) 서구의원에게 협박성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인갑 구의원은 이날 집회 때 서구 현안을 책임지는 정치인이 없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그런데 집회가 끝난 뒤 이학재 의원이 다가와 “싸가지 없는 XX, 어린 놈의 XX, 가만 안놔둔다”는 폭언을 퍼부었다고 했다.

이학재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정 구의원과 대화를 한 적은 있어도 폭언을 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정 구의원은 이학재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21일 이 의원을 향해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순 없다. 이학재 의원은 욕설을 안 했으면 날 고소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젊은 구의원이 지역 현안과 관련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다고 해서 협박성 발언을 하는 이학재 의원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국회의원인가”라고 반문한 뒤, “구의원이 비판한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고, 젊다고 ‘어린 놈의 XX’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이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또 “‘이부망천’이라는 망언, 지역구민 앞에서 침을 뱉은 국회의원, 최근의 5.18 망언을 보면 한국당은 갑질과 폭언이 습관화된 것은 아닌지 개탄스럽다”며 “3선 국회의원의 협박성 발언도 한국당에 내재 돼 있는 갑질 근성이 다시 표면화된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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