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8곳, 차량 15대 태워…인명피해는 없어

13일 오전 11시47분께 인천 서구 가좌동의 이레화학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2동과 인근 도금업체 6곳을 태웠다.(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인천 서구의 한 폐유 정유업체에서 난 불이 1차 진압됐다.

인천소방본부는 13일 오전 11시47분께 서구 가좌동 이레화학공장에서 난 불이 오후 2시40분께 1차 진압됐다고 밝혔다.

이 불로 해당 공장 2개 동과 인근 도금업체 6곳, 공장과 주변에 주차된 차량 15대가 소실됐다. 재산피해는 추산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소방관 1명이 불을 끄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뒤꿈치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이 공장에서 정유한 아세톤 종류의 알코올을 옮겨 담는 과정에서 불꽃이 생겨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직원들은 연기가 나자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대피했다.

인접한 공장도 연기가 커지자 자체 대피령을 내리고 모든 직원들이 공장을 빠져나갔다.

인근 공장 관계자는 “연기가 커지면서 회사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공장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다”며 “연기가 난 뒤 폭발음이 여러 차례 났다. 불길이 거세졌고 심한 악취도 났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났을 당시 공정에 문제가 없었다. 현장에도 위험물관리자가 있었다”며 “정전기가 불꽃 발생의 원인으로 보인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단계를 낮추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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