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보도자료 내고 ‘대기 순법 없이 이용’ 고발 … 인천시에 감사 요청

인천교통공사 누리집 갈무리 사진.

인천지역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 임원이 자신의 부인을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특혜 이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420 장애인차별철폐 인천공동투쟁단(이하 공투단)’은 13일 “인천 장애인 콜택시는 인천교통공사 임원 부인의 자가용인가, 특혜 이용을 고발한다”고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공투단은 인천교통공사 임원 A씨의 부인이 병원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장애인 콜택시를 대기시간 없이 우선 배정받아 이용해왔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공투단은 '장애가 있는 A씨의 부인이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화?목?토요일에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기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이용해왔는데, 부인이 콜택시를 부르면 이미 접수된 대기순번을 무시하고 최우선적으로 배정받아 대기시간 없이 이용하는 특혜를 받아왔다'는 주장이다.

공투단은 “현재 인천의 장애인 콜택시는 넘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기다리는 등 들쑥날쑥 긴 대기시간으로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그런데 임원의 부인이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애인 콜택시를 마치 개인 자가용 사용하듯 마음대로 불러 이용했다는 것은 큰 충격”이라고 전했다.

공투단은 13일 인천시에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를 요청하고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천교통공사 임원 A씨는 “장애인단체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매번 장애인 콜택시를 부를 때마다 미리 연락 후 순번을 기다리다 이용했다. 말도 안되는 주장에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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