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작은 선물
‘하늘은 푸르고 우리들은 자란다’는 신록의 푸름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의 여왕 5월이다. 그러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연이어 모여있는 5월은 또 어떤 선물을 해야할지, 비용을 얼마나 세워야 할지 고민되는 달이기도 하다. 특히 주부들은 한정돼 있는 생활비에서 마련해야 하는 선물은 자칫 골칫거리가 되기 십상이다.
올해엔 또 어떤 선물을 해야할까? 심각하게 고민된다면, 올해에는 저렴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주는 선물 아이디어에 주목해 보자.
중학교 이상의 자녀들은 무엇을 갖고 싶은지 자신의 요구가 확실한 편. 그러나 유아나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지 않으면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어한다. 이번 어린이날 선물은 장난감 대신에 부모가 함께 읽고 나눌 수 있는 좋은 책 한 권을 선물 목록에 넣어보자.
우선, 책 구입 전에 부모가 아이 연령에 따른 ‘독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아이의 정신적 성숙도를 감안해. 영아기, 유아기, 초등 저학년, 초등 고학년 등에 따른 독서 계획을 짜도록 한다. 예를 들면, 영아기에는 인지그림책, 유아기는 창작그림책, 초등 저학년은 과학책, 초등 고학년은 역사책 등 각 분야를 정하고 거기에 맞는 도서를 선정할 수 있다.
전체 계획을 짜기 어렵다면 월별 계획을 짜두는 것도 좋다. 월별 계획은 아예 독서 달력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 그 달의 주요 행사나, 계절에 맞는 도서를 골라 읽는 것도 좋다. 5월에는 계절이나 날씨 등에 관한 도서 등을 준비해도 좋을 듯 하다. 주의할 점은 너무 무리하게 계획을 잡거나, 아이가 부담을 느끼게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연령 대에 맞는 도서 고르는 법
♥ 1∼6개월 / 시각발달을 위한 그림책 ♥ 6개월∼12개월 / 사물을 인지할 수 있는 그림책 ♥ 12∼24개월 / 인지하거나 놀이를 할 수 있는 책으로 | ♥ 24∼36개월 /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 있는 그림책 ♥ 만 3∼4세 / 창작 그림책이나 자연을 관찰할 수 있는 책 ♥ 만 4∼5세 / 창작동화책. 과학동화책, 전래동화책 |
아기에게 일회용 기저귀보다 천 기저귀가 피부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모든 이들에게 상식이다. 따라서 직접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무릅쓰고서도 많은 부모들이 천 기저귀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초경을 시작했거나, 생리를 하는 딸의 건강을 위해 천 생리대를 선물해 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30년 이상 매달 치르게 되는 생리. 많은 여성들이 30일 중에 5일 이상 착용하게 되는 일회용 생리대 원료는 펄프이다. 연 2,700억원대의 우리나라 생리대 시장을 위해 수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또 하얀 표백을 하는 화학공정을 거치면서 다이옥신이 생성되며 폐기된 생리대는 그대로 땅에 묻혀 또 다른 환경오염을 불러오기도 한다.
반면 천 생리대를 쓰면,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할 시 발생하는 피부질환이나 흡수력을 높이는 데 쓰이는 화학물질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잘 썩지 않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줄어들어 환경을 돌볼 수 있고 1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2∼3년은 쓸 수 있기 때문에 일회용 생리대에 비해 경제적 부담도 훨씬 줄어든다.
그러나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사주기만 하는 것은 금물! 생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천 생리대를 선물해 주면서 천 생리대를 사용하면 좋은 이유와 사용 방법, 빨래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편지로 전달하는 센스(!)도 발휘해 보시길.
자식 키우느라, 생활에 바빠서 오붓하게 사진 찍은 지도 오래된 부모님들. 가까운 동네 사진관에서 두 분만의 사진을 찍어서 액자에 넣어 드리는 것도 기분 좋은 선물 아이디어. 이때 오랜만에 손으로 쓴 감사의 편지를 함께 넣어드린다면 기억에 남는 흐뭇한 선물이 될 것이다.
지나온 세월만큼 늘어난 부모님의 흰머리. 미용실에 가서 염색할 수도 있지만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가 손수 부모님 머리색에 맞는 염색약을 구입해 직접 염색해 드린다면 정겨운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염색약은 부모님의 두피 건강을 고려해 헤나 등 천연 염색약을 미리 선택한다면 더욱 좋을 듯.
선물 마련을 위한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어린 자녀의 경우, 부모님께 마음을 담은 ‘행복쿠폰’을 만들어 선물하자. 색이 예쁜 종이에 자신이 부모님께 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엄마에게 화 내지 않기’ ‘일주일에 한 번은 쓰레기 버리기’ ‘부모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등을 적어 한 장씩 넘길 수 있도록 쿠폰을 만들어 선물할 수 있다.
스승의 날에 ‘돈’이나 ‘큰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금물이다. 오히려 아이와 함께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을 만들어 보자. 액자나 십자수 등을 함께 준비하고 만든다면 좋겠다. 또한 집에서 잼이나 과일쥬스 등을 만들어 예쁜 용기에 담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인터넷 사이트를 뒤적이다 보면, 도자기로 구운 컵에 소비자가 원하는 문구를 넣어 만들어 배송 해 주는 곳이 적지 않다. 아이와 함께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짧은 문구를 만들어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컵’을 만들어 선물하는 것도 기억에 남는 좋은 아이디어 선물이다.
완연한 초여름 날씨가 돋보이는 요즘이다. 우리를 괴롭히던 황사현상도 물러가고 본격적인 야외 나들이 시기. 형빈이네 가족도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계획을 잡은 모양.
토요일 저녁부터 형빈이 엄마는 도시락 등 다양한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기 바쁘고 아빠는 야외용 돗자리 등을 챙긴다. 덩달아 형빈이도 나들이 간다는 생각에 기분이 들뜬다.
일요일 아침, 늦잠을 반납하고 일찍 집을 나서 공원으로 향한 형빈이네 가족. 역시 꽃이 흐드러지게 핀 공원의 풍경과 따사로운 볕을 맞으니 나들이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추 공원을 한바퀴 돈 형빈이네 가족은 그늘을 찾아 자리를 마련하고 점심 도시락을 먹는다. 형빈이는 점심을 먹는 것보다 가족끼리 소풍을 나왔다는 사실이 더 신나는 듯 연신 재잘거린다. 그런데 점심을 다 먹고 나니 뾰족이 할 일이 없다. 별다르게 준비해 온 것도 없고 놀만한 것도 없다. 다시 공원 한바퀴 들러본 형빈이네 가족은 곧 집으로 돌아올 차비를 한다.
벌써 집으로 향한다는 사실에 괜히 심통이 난 형빈이. “뭐 가족 나들이가 이래! 먹고만 가는거야?”
가족 나들이, 이렇게 즐겨보세요
자연 속에서 함께 하는 놀이
우리 가족 ‘식물도감’ 만들기
공원이나 거리를 걷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들꽃’들. 두터운 땅을 깨고 올라와 있는 작지만 예쁜 색을 지닌 들꽃을 모아 책으로 만들면 사계절 ‘우리 가족만의 식물도감’을 완성할 수 있다.
1. 색종이 크기의 종이와 테이프 등을 미리 준비한다.
2. 아이와 걷다가 보이는 들꽃을 종이에 붙인다. 이때 이름을 알 수 있는 민들레 등은 아이가 본 책을 연상시키며 알려주어도 좋다.
3. 귀가 후 종이에 붙인 들꽃에 식물도감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이름을 써 준다.
4. 모양에 따른 이름의 유래 등을 함께 알아보고 잘 모아 보관해 놓으면 아주 특별한 가족만의 식물도감이 된다.
나뭇잎 씨름 놀이
흔히 종이 딱지 따먹기 놀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나들이를 가서 딱지 따먹기 놀이를 응용한 ‘나뭇잎 따먹기’ 놀이를 해 본다면 의외로 새롭고 신이 날 수 있다.
1. 가족 각자가 흩어져서 마음에 드는 나뭇잎 2∼3가지를 모아 온다.
2. 평평한 돌이나 나무 바닥 등에 각자가 모아온 나뭇잎 한 장씩을 올려놓는다.(이때 잎의 앞부분이 위로 가게 놓는다.)
3. 가위바위보를 통해 순서를 정한 후 ‘파∼’ 하고 입심을 이용한 나뭇잎 씨름을 펼친다.
4. 쌓아놓은 모든 나뭇잎을 한꺼번에 넘긴 사람이 이기게 된다.
산가지 놀이
‘산가지 놀이’는 우리나라 전통 놀이 중 하나다. 막대, 나무젓가락 등을 한 손에 한줌 쥐었다 뿌린 후 막대를 건드리지 않고 가져가는 산가지 놀이는 순서개념과 집중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1. 주위의 나뭇가지를 주워와 한 자리에 모은다.(모을 때 순서 없이 쌓아놓는다)
2. 가위바위보를 통해 순서를 정한 후 맨 위의 나무부터 가져간다. 이때 나뭇가지가 쌓인 순서를 잘 보고 가져가 모아놓은 나무 가지 아래가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3. 성공한 사람은 한 번의 기회를 더 준다.
4. 나무 가지를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긴다.
[도움말 : 김정숙 (희망세상 어린이집 원장)]
나들이를 위한 | 나들이를 위한 도시락의 으뜸은 단연 ‘김밥’ 이다. 그러나 새벽부터 싸는 김밥도시락은 엄마의 수고가 필요한 것. 일상적인 음식 재료를 가지고 야외에서 가족이 함께 만들어 먹는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 보자. |
쌈밥 도시락 |
▷ 다시마나 곰피(구멍이 뚫린 미역), 호박잎, 양배추잎, 겨자잎, 취나물, 햄, 계란, 유부 등 간단히 준비할 수 있는 쌈 재료 등을 삶아서 미리 담아둔다.
▷ 밥에 위 재료들을 넣고 볶은 고추장을 넣어 비빈다.
▷ 부족한 단백질은 계란부침이나 메추리 알 등으로 보충하면 된다.
즉석 김밥·샌드위치 세트 |
▷ 김밥 세트 : 김을 4등분으로 잘라 준비하고 단무지, 햄, 오이, 당근 등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준비한다.
▷ 샌드위치 세트 : 치즈, 달걀 으깬 것, 잼, 양상치 등 샌드위치 빵에 넣고 싶은 재료들을 다듬어 따로 준비한다.
▷ 위의 재료들을 나들이에 자리를 잡은 후 각자 입맛에 맞게 김에 싸서 김밥으로 먹거나, 빵에 싸서 샌드위치로 직접 만들어 먹으면 엄마의 수고도 덜고 아이들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재미있다.
콩가루 햄 주먹밥 |
▷ 햄은 입에 넣기 좋게 작게 썰어 살짝 볶아둔다.
▷ 초밥에 햄을 넣은 후 작고동글동글하게 뭉친다.
▷ 둥글게 빚은 초밥을 콩가루에 굴린 다음 먹기 전에 콩가루를 살짝 털어 준다.
▷ 초밥과 콩가루를 따로 싸서 야외에 나가 직접 콩가루에 굴려 먹을 수 있다.
도움말 : 백은진 (전통음식전문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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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
▲부평사랑방 스크린 위의 뮤지컬(505-5995) ▲부평도서관 영화상영(526-9301) ▲북구도서관 영화상영(519-9023) ▲가족영화한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