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불매운동

▲ (가칭)광우병 안전지대 인천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이 수입육 전문점인 A-meat가 입점해있는 남동구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추석맞이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 9일 오전 11시, 남동구 모래내시장 입구에서 (가칭)광우병 안전지대 인천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 인천시당이 공동으로 ‘추석맞이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불매운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통제장치도 없이 마구 쏟아져 들어오는 광우병위험 쇠고기가 우리의 밥상을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며, 쇠고기 수요가 많은 추석에 맞춰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유통 저지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끈임 없는 논쟁거리가 돼왔던 정부의 일방적인 쇠고기 수입 고시 강행에 따른 국민의 신뢰를 제고할 제도적 뒷받침이 없이 무분별하게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쇠고기의 검역과 유통관련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는 미국산쇠고기 수입이 재개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쇠고기 분쇄육 리콜사태(O157 대장균)가 발생해 미국 소비자들조차 놀라게 하는 검역문제 논란이 있었고, 심지어 미국산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팔다가 적발되는 사건도 20건이 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가칭)광우병 안전지대 인천네트워크는 미국산쇠고기 유통 저지를 위해 ▲한가위 차례상에 올릴 음식에 미국산쇠고기 사용하지 않기 ▲미국산쇠고기 판매 업체 이용하지 않기 ▲사지도, 먹지도, 팔지도 않는 ‘3불 운동’ 실천하기 ▲학교, 병원 등 공공급식 같은 대량 소비처부터 광우병 안전지대를 선언, 실천하기 등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장바구니 주부 실천단’의 한 단원이 사지 않기, 팔지 않기, 먹지 않기의 ‘3불 운동’ 로고가 그려진 장바구니를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미 울산시 북구와 수원시, 전주시 등에서는 일부 지방의원이 ‘시민협약 추진결의안’을 발의해 자체적으로 미국산쇠고기 불매운동을 벌이며 검역주권과 생명권 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녹색연합과 민주노총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광우병 안전지대 국민네트워크'를 발족해 보육시설과 대형급식소 등에서 미국산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고 국민감시단을 모집해 활동 중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민 네트워크’가 연수구의 관공서, 학교, 병원 등 집단 급식시설 설치기관과 판매업체(정육점, 식당)를 방문해 미국산쇠고기를 취급하지 않겠다는 사회적 서약운동을 펼쳤고, 서약운동에 참가한 식당을 홈페이지나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는 등 구매운동을 적극 전개하는 방식으로 ‘광우병 청정지대 실천 활동’을 벌이며 구의회 조례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연수구민 네트워크’의 이혁재(37) 위원장은 “연수구민들과 함께 광우병 청정지역 선언 운동과 아이들의 건강권 지키기를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며 “정부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법적, 제도적 권한을 강화해 소비자의 알권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미국산쇠고기 유통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자회견 후 30여명의 참가자들은 A-meat 인천점을 방문해 미국산쇠고기 불매운동의 취지가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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