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봉사활동 벌이는 부개여고 ‘내일’ 동아리

▲ 단체사진을 찍은 부개여고 '내일' 동아리 회원들.
독거노인들을 위한 청소년들의 진심어린 봉사활동이 화제다.

부개여자고등학교 동아리 중 하나인 ‘내일’은 올해 4월에 만들어져 현재 1ㆍ2학년 합쳐 15명의 회원이 있다. 이들은 독거노인과 초등학생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회원들은 5개 팀으로 나눠 2주에 한 번 독거노인 지원 단체인 인천노인복지협의회 부설 ‘행복한 밥상’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지난 8월 30일 학교 축제에서 진행한 청소년 인권 퀴즈 등을 통해 생긴 수익금의 절반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기도 하다.

‘내일’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생들은 “독거노인들께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과는 달리 즐겁고 활발한 생활을 하신다.(1년 길수빈)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우리가 방문하는 것을 정말 좋아 하신다(1년 조에리따)”며, “우리들이 편견을 버리고 한발 다가가 말동무가 돼 드리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외로움을 달래 드리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일’ 학생들은 독거노인들을 위한 기관과 시설에 대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학년 고아라 학생은 “저번에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께 떡볶이를 해드리려고 했는데 재료가 너무 없어 제대로 못 만들어 드렸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제도적인 문제점들도 지적했다.

2학년 김소영 학생은 “어떤 할아버지는 아프셔서 누워계신데 자식이 부유해서 기초생활수급자에 해당되지 못해 아무런 지원도 못 받고 살아가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 2학년 이소영 학생 역시 “몸이 약간 불편해 밖에 못 다니시는 할머니를 위해 휠체어를 신청했는데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8kg이 넘는 실용성 없는 휠체어를 제공했다”며, 여러 사정을 고려해 제도가 유연하게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학생들은 “봉사는 큰 것이 아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단순하고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닌 진심으로 봉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내일’ 동아리 회장인 홍자연(2년) 학생은 “봉사할 때 내가 소외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간을 채우는 무의미한 봉사활동보다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배려가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을 대표해 할아버지 할머니께 안부 인사를 전했다. “이제 겨울이 곧 다가오는데 몸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이번 추석에 송편 많이 드세요”

청소년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김진재 시민기자는 부평고등학교 2학년이며, 사단법인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에서 청소년인권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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