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ㆍ단협 등 투쟁승리 결의대회 열어

전국금속노동조합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는 임금․단체협상,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보장, 고용안정을 요구하며 지난 14일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들떠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폭염을 견디며 290일째 GM대우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온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구호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대우)는 지난 1년 동안 135일간의 고공 릴레이 농성, 한강대교 시위, 단식투쟁 등으로 얻어낸 일부 해고 조합원의 복직 이후 이날 두 달 만에 다시 결의대회를 열었다.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50여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GM대우 서문 앞에서 ‘임단협 쟁취, 해고자 전원 복직, 노조활동 보장’ 등을 외치며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했다.

집회가 열리는 주변에는 ‘이명박 정부와 사용자는 사내하청에 대한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사항을 즉각 이행하라!’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GM대우 노무담당으로 보이는 사람이 집회 참가자들을 사진 촬영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사회를 맡은 박현상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은 “예전 보다 인원도 적고 힘든 싸움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비정규직지회를 (사측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정말 감사하다”며 “임단협 쟁취와 해고자 전원복직에 다함께 연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는 9월 2일이며 설립 1주년이 되는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현재 2500여명이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부평공장에 근무하고 있음에도 GM대우는 여전히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25차례의 단체교섭 요구도 묵살하고 하청업체 사장들에게 단체교섭에 응하지 말라며 지휘권까지 남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대우 지회장은 “10명의 동지가 복직됐지만 현장라인에 적절히 투입되지 못한 시기가 있었고, 사측의 감시나 간섭으로 현장에서 지회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비정규직지회를 인정받아야만 현장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권리와 복리후생에 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김응호 사무처장은 연대사를 통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개정한 비정규직보호법이 우려했던 대로 비정규직양산법이 되고 말았다”며 “기륭전자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 등 전국적으로 산재해 있는 비정규직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들이 투쟁 결의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비정규직지회를 인정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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