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4개 선거구 모두 1∼2개 동씩 조정

일부 선거구역 현역 시의원간 일전 불가피


내년 5월 30일 치러 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지역 시의원 지역선거구 일부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우리 구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 구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일부 선거구역 변경(부개3동이 부평을 선거구로, 산곡3동이 부평갑 선거구로 맞교환)에 따른 여파와 선거구별 인구 편차로 인한 시의원 지역 선거구 4곳 모두가 각각 1∼2개 동씩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최근 구(구청장 박윤배)는 동간 인접성과 유권자 수를 기준으로 새로운 시의원 지역선거구를 편성, 조정안을 인천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구 조정은 기존 부평지역 4개 선거구별 유권자 수 편차를 줄이고, 생활권을 최대한 살리는 취지로 재획정됐다는 데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제3선거구와 제4선거구 유권자 수가 무려 3만5천명이나 차이를 보인 반면 개정안은 최대 선거구와 최소 선거구간의 유권자 수 편차가 대략 1만명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표 참고)
이에 따라 일부 지역구에선 현역 시의원들이 다시 출마할 경우 텃밭이 겹쳐 두 의원간에 일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당내 공천 등 후보 결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특히 우리 구 4개의 지역 선거구 중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제4선거구. 구가 마련한 개정안(재획정)에 따르면 현행 제4선거구 선거구역 산곡1·2·3·4동이 청천1·2, 산곡1·2·4로 조정된다. 이로 인해 현행 제3선거구(청천1·2, 갈산1·2, 삼산동) 이진우 시의원과 제4선거구(산곡1·2·3·4동)의 김덕희 시의원의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덕희 의원은 “현재는 선거구 조정에 따른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의견을 청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활동에 대해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다”고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이진우 의원 역시 “그 동안 지역 활동에 최선을 다했고, 어느 누구와도 예비경선을 통해 당내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진우, 김덕희 의원은 한나라당 시당에 선거구 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그동안의 활동 등을 고려해 제3선거구(개정안 갈산1·2, 삼산, 부개3동) 출마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나라당이 책임당원제를 통해 공직자 후보를 선출할 계획으로 알려져 두 시의원 모두 지역구 내에서 책임당원 확보에 전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우리 구에서 현역 시의원이 없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아직까지는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후보군이 드러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노동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민주노동당과 열린우리당은 ‘진성당원제’와 ‘기간당원제’를 운영, 공직선거 후보를 당원들의 선출에 의해 결정하기 때문에 아직은 후보군 윤곽을 잡기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의원 선거구는 해당 자치단체에서 조정안을 마련 행정자치부에 올리면 행정자치부에서 국회로 넘겨 최종적인 심의, 의결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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