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세계여성의날 100주년 기념 인천여성노동자대회

▲ 3월 7일 열린 인천여성노동자대회에서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인천대분회 노래패가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
3·8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부평역에는 ‘여성 차별 철폐’에 대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인천본부·인천여성노동자회·전국여성노조 인천지부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부평역 앞 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날 100주년 기념 및 21주년 인천여성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인천여성민우회·인천여성의전화·인천여성회·인천시민사회연대 등 단체 회원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여성노동에 대한 차별 개선, 비정규직 차별 해소,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통한 빈곤의 여성화 해소, 한부모 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로 빈곤의 세습화 예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본 행사에서는 전국여성노조인천지부 인천대분회 노래패 한마음의 노래공연, 민주노총 아스공항노조의 춤 공연, 놀이패 걸판의 여성극 ‘당신의 밥은 따뜻합니까’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졌으며, 인천여성노동자대회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대회는 마무리됐다.

본 행사에 앞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경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이랜드 계열 업체인 부평 2001아울렛에서 행사 시위를 갖고 부평역 앞 광장까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세계여성의날 100주년을 맞이한 8일에는 전국 167개 여성·노동·시민사회단체가 ‘3·8 여성축제’를 서울 곳곳에서 열었다.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참가자들은 나눔과 돌봄, 상생의 가치를 담은 ‘3·8 여성선언’을 발표했으며, 이와 함께 ‘여성, 새로운 공동체 세상을 열자’는 주제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성평등한 가족정책, 통합적 인권교육 등 9개 요구안을 발표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수요시위’가 받았다. 기념식 후 참가자들은 서울시청 앞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전시회와 캠페인 등 다양한 주변 마당행사도 열렸다.

● 3·8 세계여성의 날이란?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공황에 의한 경기침체로 생활고에 허덕이던 미국 섬유여성노동자 수만명이 뉴욕 룻저스 광장에서 빵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가두시위를 벌인 것에서 유래됐다. 이날 가두시위 후 1909년 미국 전지역 2만여명의 여성노동자들은 세계 모든 나라에서 여성의 정치적 권리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으며, 1910년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이 제창한 날이다.

이후 매년 3월 8일 세계 각국 수만명의 여성노동자들이 곳곳에서 집회와 기념식을 열고 ‘여성의 정치적 자유와 평등을 외치며 실천을 결의하는 날’로 기념하며 투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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