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은 ‘목’과 ‘숨’이 합쳐진 토박이말로 목이라는 신체기관으로 숨을 쉬고 있다는 말처럼 동물이나 사람에게 쓰인다. 반면 ‘생명’은 동·식물 할 것 없이 모든 사물에 쓰인다. 즉 ‘생명’이 ‘목숨’보다 더 넓은 의미로 쓰인다.

‘스스로 목숨을 버리다’ ‘내 목숨만 살려다오’ 등의 표현처럼 ‘목숨’은 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지를 내포하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상에게 사용된다.

이에 비해 ‘생명’은 주체의지나 가치판단의 개입이 불가능한 애초부터 주어진 초월적 영역이기 때문에 흔히 ‘고귀하다’거나 ‘숭고하다’라는 표현과 잘 어울려 사용된다. 또 비유적으로 자주 쓰여 생명체, 생명공학, 생명보험 등 복합어에 쓰이며, ‘그 사람은 정치인으로 생명을 잃었다’ 등의 표현에 사용된다.

<잠시 풀어보는 문제>
1. 요즘은 (목숨/생명)을 부지하면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2. 그렇게 사소한 것에 (목숨/생명) 걸지 마.
3. 봄이 오면 죽은 갈빛의 나뭇가지에서 어느덧 노릇하고 파릇한 기운이 (목숨/생명)으로 출렁인다.
4. 사람들은 그의 선수 (목숨/생명)이 끝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정답은 1.목숨  2.목숨  3.생명  4.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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