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이디(LED) 생산 장비 전문 ‘화이널포스트’


▲ 황영춘(좌) 송태인(우) 대표이사 


기상이변은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하고 지구온난화는 온실가스 배출 때문에 생기는데, 이 온실가스의 80%이상을 이산화탄소가 차지한다. 이산화탄소는 석유와 석탄 등 지하 매장 자원의 연소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처럼 따뜻해지는 지구를 살리고자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는 154개국이 기후변화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5년 뒤인 97년 일본 교토에서 좀 더 구체화해 선진 38개국이 ‘교토의정서’를 채택, 지난 2005년 10월 발효됐다.

교통의정서가 발표됨에 따라 의정서에 서명한 36개국(미국과 호주는 탈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기준 시점인 1990년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2% 정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의정서 채택 당시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이산화탄소 할당량을 지정하지 않았으나 2013년 이후에는 의무감축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소자원 즉, 석유와 석탄 등의 자원 사용을 줄여야한다. 그중 가장 핵심은 전력이라 할 수 있다. 전력사용량을 줄이면 자연스레 자원 이용이 줄게 돼 배출량 역시 줄게 돼 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갈산동 우림라이온스밸리에 있는 화이널포스트(대표이사 송태인·황영춘)는 단연 앞서가는 기업이다.

화이널포스트는 전기사용이 많은 현재 광원을 대체할 광원인 엘이디(LED=발광다이오드)를 생산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엘이디가 광원으로 쓰이는 곳은 우리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해 있다. 길가의 신호등과 가로등, 가정과 사무실의 조명, 핸드폰, 컴퓨터, 엘시디 티비(LCD TV), 냉장고, 자동차 램프, 엘이디전광판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화이널포스트는 앞서 얘기한 곳에 쓰이는 엘이디광원을 만들어내는 공작 기구를 제조해 엘이디 생산을 필요로 하는 삼성전기나 서울반도체, 엘지 등에 판매하고 있다.

화이널포스트가 생산하는 주된 장비는 엘이디디스펜싱시스템, 고출력엘이디몰딩시스템, 고출력 렌즈 마운트, 반도체 후공정 장비, 엘이디 후공정 장비 등인데, 이 모두는 각각의 엘이디광원을 생산하는 장비로 광원의 크기·색깔·밝기정도 등 쓰임새에 따라 필요한 엘이디를 생산한다. 이들 장비는 1시간에 무려 8000~9000개의 엘이디를 생산한다.

화이널포스트의 장비가 만들어내는 엘이디는 1.6~0.4㎜정도의 크기를 지닌 광원이다. 때문에 초정밀을 요하는 기술력이 핵심이다. 육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2~10마이크로미터(1/1000㎜) 차이에 의해 판가름이 난다. 화이널포스트는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초정밀 기구설계 능력과 전자제어 자동화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 이를 엘이디디스펜싱시스템 장비에 구현해 특허를 받았다. 회사의 핵심이 되는 기술력을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9명의 직원이 일하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송 사장과 황 사장은 반도체회사에서 일하며 쌓은 서로간의 신뢰와 기술력을 토대로 힘을 합쳐 지난 2002년 9월 화이널포스트를 창업했다. 송 사장은 주로 재무와 개발, 연구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고, 황 사장은 영업과 공장 운영을 맡고 있다. 둘은 반도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던 중 환경친화적 대안사업인 엘이디사업에 뛰어 들었다.


▲ 시간당 8000~9000개의 생산 능력을 지닌 LED 디스펜싱 시스템

지금 화이널포스트가 만든 장비는 외국으로도 나가고 있다. 주로 주문생산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화이널포스터의 지난해 매출은 30억원 정도. 30대의 장비를 생산해 판매한 셈이다. 현재 이미 지난해 매출을 훨씬 뛰어넘은 화이널포스트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장비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빛을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발광이 가능한 엘이디로 대체하려는 그들의 힘찬 도전은 환경도 지키고 경제성장도 일구는 그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임에 틀림없다. 엘이디분야의 선도 기업을 넘어 21세기 대안기업으로 우뚝 서는 화이널포스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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